[조이뉴스24 정병근 기자] '키스 먼저 할까요' 김선아의 애틋한 사랑이 시청자의 가슴을 먹먹하게 했다.
지난 27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키스 먼저 할까요'(극본 배유미, 연출 손정현) 23, 24회에서는 안순진(김선아)이 죽음을 앞두고 있는 손무한(감우성)의 상황을 알게 되었음에도 그의 곁에 남기로 결심했다. 김선아는 무한의 아픔마저 감싸 안는 순진의 순수한 사랑을 절절하게 와닿는 연기로 그려냈다.
지난 방송 말미에 무한이 죽음을 앞두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순진은 큰 충격에 빠졌다. 그대로 무너져 내린 순진은 정처 없이 길을 걷다 다시 집으로 돌아갔다. "호스피스가 필요했다"며 잔인한 말을 했음에도 평소답지 않게 옷도 뒤집어 입은 채 자신을 붙잡는 무한의 모습에 순진은 가슴이 아려 차마 그를 떠나지 못했다.
모든 사실을 알게 된 미라(예지원)가 순진의 곁을 지켰다. 미안함과 안쓰러움에 눈물짓는 미라에게 순진은 "나 그 사람 사랑해"라며 가슴 속에 담아왔던 진심을 드러냈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 커져버린 무한을 향한 마음을 깨달은 순진은 무한에게로 돌아갔다. 순진은 "내가 해볼게요. 당신 호스피스"라고 말하며 무한의 아픔마저 사랑할 것을 선언했다.
순진의 애절한 마음이 느껴지면서 한편으론 한 달 밖에 남지 않은 시간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어째서 사랑할수록 더 가슴이 아픈 걸까. 아침에 눈을 떠 서로를 지긋이 바라보며 달달한 분위기가 연출된 가운데 "죽는다는 사람이 뭘 그렇게 출근에 신경 써요?"라는 가슴 저릿한 대화가 유쾌하게 그려지면서 더욱 먹먹하게 만들었다.
수족관 데이트에 나선 순진과 무한. 순진은 그 곳에서 무한에게 아이를 잃은 아픈 과거를 고백했다. 담담하게 이야기했지만 그 안에는 딸에 대한 미안함과 사무치는 죄책감이 고스란히 담겨있었다. 방송 말미 순진은 무한의 이니셜이 각인 되어 있는 만년필을 우연히 발견했다. 배신감에 휩싸인 채 무한을 바라보는 순진의 눈물 고인 눈빛에서 두 사람 사이에 다가올 위기를 예감하게 했다.
김선아는 차별화된 멜로 감성으로 순진의 감정선을 그려내며 시청자들을 감동으로 물들였다. 존경하던 시아버지도, 소중한 딸도 잃어봤기에 사랑하는 이를 떠나보내는 일이 얼마나 처절하게 아픈 일인지 누구보다 잘 아는 순진. 오랜 시간 끝에 다시 사랑하게 된 남자 무한 역시 죽음을 앞두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순진은 무너질 수밖에 없었다.
한참을 거리를 헤매던 순진은 결국 무한을 외면할 수 없었다. 누군가를 사랑하게 되면 그 사람에게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주는 세상에서 가장 순수한 사랑법을 가진 순진이었기에 그녀는 무한의 곁에 남는 것을 택한 것.
이름만큼 순진하고 애틋한 사랑은 김선아를 통해 더욱 깊이 있게 완성될 수 있었다. "그 사람 사랑해"라고 말하는 김선아의 눈빛에는 설렘과 슬픔이 공존했다. 김선아는 무한을 향해 따뜻한 시선을 보내다가도 문득문득 슬픔이 차오른 눈빛으로 감성을 자극했다. 그렇기에 시청자들은 김선아의 감정선을 따라가며 두 사람의 사랑에 더욱 빠져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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