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무너질 것 같은데 안 그렇더라구요. 우리 선수들이 충분히 당황할 수 있었습니다."
계산이 어그러졌다. 분위기를 반전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지만 놓쳤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의 머리 속이 더 복잡해질 것으로 보인다.
현대캐피탈은 26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대한항공과 2017-18시즌 도드람 V리그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 2차전에서 세트스코어 0-3으로 졌다.
점수차가 많이 난 1세트를 제외하고 2, 3세트는 최 감독과 햔대캐피탈 입장에서는 아쉬운 마음이 많이 들 수 있다. 지난 24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1차전에서 듀스 승부에 웃었던 현대캐피탈은 2차전은 반대로 고개를 숙였다.
최 감독은 2차전이 끝난 뒤 "3세트부터는 우리 선수들이 경기를 잘 풀어갔다. 그런데 대한항공 수비가 정말 좋았다"고 말했다. 그는 "성공해야하는 공격이 상대 수비로 점수로 연결되지 않자 우리팀 선수들이 당황하는 것 같았다. 3세트 후반 경기 흐름과 결과는 아쉽다"고 덧붙였다.
최 감독은 이례적으로 상대팀 선수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곽승석과 정지석이 버티고 있는 대한항공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라인은 현재 V리그 최고 조합"이라며 "비교를 하자면 고려증권 박삼용(현 상무배구단 감독)-이재필 그리고 삼성화재 신진식(현 삼성화재 감독)-석진욱(현 OK저축은행 수석코치)와 견줘도 손색 없다"고 칭찬했다.
최 감독은 "(2차전 패배로)선수단 분위기가 많이 가라앉을 것 같아 고민"이라며 "그부분이 가장 신경이 쓰인다"고 걱정했다.
한편 최 감독의 얘기에 대해 곽승석은 "저나 (정)지석 모두 한참 모자르다"며 "더 열심히 노력해야한다. 선배님들이 더 뛰어난 레프트가 맞다. 그렇게 꼽아준 것에 대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