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동현 기자] '월미도 아자르' 문선민(인천 유나이티드)이 자신의 장점을 활용해 거함 전북 현대를 침몰시켰다.
인천은 10일 인천 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2018 KEB하나은행 K리그1 2라운드 전북과 경기에서 역전에 역전을 거듭한 끝에 3-2의 짜릿한 승리를 따냈다.
두 경기 연속골을 터뜨린 스테판 무고사와 쿠비, 아길라르 등 새롭게 합류한 외국인선수들의 활약도 든든했지만 무엇보다 이날의 주인공은 인천의 공격첨병 문선민이었다. 그는 멀티골을 터뜨리면서 난공불락일 것만 같았던 전북을 격침했다.
전반 4분만에 첫 골을 터뜨렸다. 무고사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오자 위험지역에서 대기하던 그가 정확하게 골대로 공을 밀어넣어 전북의 골망을 갈랐다. 전북을 상대로 선제골을 터뜨린 것이다.
2-2로 팽팽하게 맞서던 후반 10분에는 장기인 빠른 스피드로 전북 수비진을 파괴했다. 후방에서 길게 날아온 공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뛰어갔다. 마침 전북 골키퍼 황병근의 킥 실수가 나오면서 공이 뒤로 흘렀다. 수비수와 골키퍼가 있었지만 배후를 빠르게 침투해 빈 골대에 공을 밀어넣으면서 대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멀티골은 적극적인 공격의 부산물이나 다름없었다. 그는 왼쪽 측면에서 빠른 스피드를 활용해 경기 내내 전북의 국가대표급 수비진을 괴롭혔다. 최전방에선 무고사와 호흡도 좋았다. 또 새로운 중원의 사령탑인 아길라르도 독특한 리듬으로 문선민의 스피드를 잘 조율했다. 후반 34분 교체될때까지 멈추지 않고 뛰었다. 관중들은 박수를 보냈다.
문선민은 익히 알려진대로 한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가 개최한 축구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참가해 베스트일레븐에 들어 프로 축구계에 입문한 이색 경력의 소유자다. 빠른 스피드와 적극성이 눈길을 끌어 결국 스웨덴 최고 명문 유르고르덴 유니폼까지 입었다. 2017시즌을 앞두고 인천으로 이적하며 K리그에 입문했다.
K리그에 오자마자 빠른 스피드로 힘을 냈다. 그는 2017시즌 수원 삼성을 상대로 두 골을 뽑아냈다. 당시 인천은 이 경기에서 극적인 무승부를 연출하면서 저력을 과시했다. 시즌 내내 인천의 공격 선봉장 역할을 도맡으며 30경기에 출전 4골 3도움을 뽑아냈다. 선발과 벤치를 오갔지만 공격력만큼은 팀 내 최고였다.
그리고 K리그 2년차를 맞이한 올 시즌 홈 개막전에서 두 골을 뽑아내면서 리그 최강팀을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 더욱 진화한 팀의 에이스가 올 시즌은 어떤 모습을 보일지 더욱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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