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룸' 배우 엄지영 "오달수에게 성추행 당했다" 폭로

[조이뉴스24 권혜림 기자] '미투(Me Too)' 열풍 속 실명과 얼굴을 공개한 피해자의 폭로가 이어졌다. 배우 오달수로부터 성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한 두 번째 피해자가 '뉴스룸'에 등장했다.

27일 방송된 JTBC '뉴스룸'에서는 연극배우 엄지영씨가 인터뷰를 통해 배우 오달수로부터 십여년 전 성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지난 26일 방송된 보도에서 익명의 피해자가 피해 사실을 폭로한 것을 두고 오달수 측이 이를 반박했던 바 있어 또 한 번 파장이 예고됐다.

이날 '뉴스룸'은 연극배우이자 학생들에게 연기를 가르치고 있다고 밝힌 엄지영씨는 얼굴과 이름을 모두 공개하며 오달수로부터 받은 피해 사실을 폭로했다. 그는 2000년대 초반 오달수를 만난 적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2003년 서울에서 오디션이 열려 오달수에게 조언을 구한 적이 있는데 (당시) 오씨의 태도가 바뀌었다고 알렸다.

엄씨는 외부 공간에서 자신과 대화하던 오달수가 "얼굴이 팔려있으니 부끄럽다. 여기서 말하는것이 신경쓰인다는 식으로 말했다"며 그가 모텔을 잡고 "'이혼해서 집도 없어서 여기서 숙소 잡은거야. 네가 이러고 있으니 (내가) 그렇게(이상하게) 느껴지잖아'라고 말했다"고도 알렸다.

결국 따라들어가 성추행을 당했다고 알린 엄지영씨는 "편하게 이야기하자고 더운데 좀 씻자면서 제 몸에 손을 댔다"고 돌이켰다. 화장실에도 따라왔지만 몸이 안좋다고 말해 피할 수 있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엄지영씨는 당시의 기억을 말하며 오달수가 '내가 너를 잡아먹냐'라고 했다고도 말하며 "내가 나쁜 사람처럼 느껴졌다. '내가 문제가 있나 보다. 왜 사람들이 나에게 그렇게 행동하지?'라고 생각했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엄씨가 밝힌 내용들은 그간 성폭력 가해 의혹과 관련해 두 차례나 이를 부인했던 오달수의 입장과 정면으로 대치된다. '뉴스룸'은 오달수 측 입장이 전달된다면 추후 보도할 것이라 알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