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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승격청부사' 최윤겸 "모두를 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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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승격 이끈 최 감독 "안정된 스쿼드 갖춘 것은 장점"

[조이뉴스24 김동현 기자] 부산 아이파크의 K리그1 승격이라는 중책을 맡은 최윤겸 부산 신임 감독은 경계심과 은근한 자신감을 동시에 드러냈다.

최 감독은 27일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리는 2018 K리그2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취재진과 이야기를 나눴다.

지난 시즌은 부산에 상처뿐인 영광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혹독했다. 2년만에 승격에 도전했지만 아쉽게 실패했고 FA컵에서도 결승까지 오르는 기염을 토했지만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데는 한 발이 모자랐다. 조진호 감독이 시즌 도중 별세하는 슬픔도 있었다.

그렇기에 올 시즌 승격에 대한 집념은 다른 팀들을 훌쩍 뛰어넘을 수밖에 없다. 그러기 위해선 팀을 다잡고 승격은 물론 팀의 철학을 바꿔줄 감독이 필요했고 결국 최 감독과 손을 잡았다. 대전 시티즌에서 오랜 감독 생활을 했고 강원FC라는 도민구단을 K리그1 무대로 돌려놓은 그는 가장 적임자로 여겨진다.

최 감독은 선수단을 정리하는 데 주력했다. 이정협을 일본 프로축구 J1리그 쇼난 벨마레로 임대 보냈고 임상협은 수원 삼성으로 보냈다. 그러면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경험이 있는 조나탄 발로텔리를 영입하면서 무게감은 보존했다. 여기에 김치우와 이종민 등 베테랑 선수들을 영입하면서 선수단에 경험을 녹였다.

최 감독은 "구심점이 되는 선수를 찾고 싶었다"고 이러한 선수단 구성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강원 시절의 정조국이나 오승범 등, 자기 역할을 하면서도 팀에 모범적인 선수를 찾고 싶었다. 부산에 가면서 김치우와 이종민이 추천이 들어왔다. 다른 것 생각 안하고 무조건 설득했다"고 둘의 영입에 큰 힘을 들였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종민은 올 시즌 주장 완장까지 차고 그라운드에서 선수들에게 힘을 불어넣는다. 최 감독은 "내 책임감을 좀 줄이기 위해서"라고 눙쳤지만 그만큼 경험이 중요하다는 뜻을 에둘러 표현한 것이기도 했다.

그는 "부산을 안팎에서 보면서 고만고만한 선수가 굉장히 많다는 생각을 했다. 다들 능력은 있는데 비슷한 유형, 비슷한 나이의 선수들이 많았다"라고 말하면서 베테랑들이 중심을 잡아줄 것을 기대했다.

그러면서 "경기를 뛰는 선수는 한정되어있는데 나머지에겐 기회가 돌아가지 않았다"고 지난 시즌의 부산에 대해 지적한 그는 "그렇다고 다른 선수들 능력이 떨어지는 건 아니다"라고 자신하기도 했다.

최 감독은 "올해 부산은 스쿼드가 고른 것이 장점이다. 높낮이가 격하지 않다"면서 "시도민 구단을 다녀보면서 느낀 점이 선수들의 실력 격차가 있다는 것이다. 우수한 선수가 빠졌을때 문제점이 많았는데 지금은 어느 선수가 나가도 자기 역할을 할 수 있는 스쿼드를 갖췄다. 물론 5명의 선수가 빠져나가긴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정된 스쿼드를 가지고 있다"고 은근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물론 다른 팀들에 대한 경계도 늦추지 않았다. 최 감독은 '어느 팀을 넘어야 하느냐'라는 질문에 "모두를 다 넘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감히 K2에서 했던 경험에서 말하자면 리그의 기복이 굉장히 크다"면서 경남과 대전을 예로 들었다. 최 감독은 "경남은 내용은 별로 안 좋은데 결과가 좋았고, 대전은 내용은 좋은데 이상하리만치 못 이겼다"면서 "K2는 기량만 우수하다고 되는 게 아니다. 분위기를 타고 다 잡아서 장기적으로 끌고 가느냐가 중요하다. 일단 1라운드를 지켜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 신인급 감독들이 있으니까 그런 감독들이 매운 맛을 좀 봐야 자신들의 색을 명확하게 하지 않겠나. 일단 다들 공격적으로 나올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절대 지지 않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최 감독은 "초반 라운드에 저희도 어느 정도 강하게 대응을 할 것이다. 그것만 잘 넘긴다고 한다면 대기하고 있는 백업 요원들이 좋기 때문에 안정적으로 리그를 운영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조이뉴스24 김동현기자 migg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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