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리
(2월24일 토요일 오전 7시40분 SBS)
점차 확산되고 있는 우리 사회의 '미투운동'이 갖는 사회적 의미를 모색하고, 고독사의 현주소와 대안을 심도있게 파헤쳐본다.
지난 1월, 서지현 검사의 고백은 대한민국 사회를 충격에 빠뜨렸다. 자신이 성추행 피해자라고 밝힌 현직 검사의 용기 있는 고백은 성폭력 피해를 당하고도 피해 사실을 밝히지 못하고 가슴앓이 했던 여성들의 또 다른 고백을 이끌어내는 기폭제가 됐다. 법조계를 넘어 문화계와 예술계 등 사회 전반에 만연돼 있는 성폭력 피해 사실이 세상에 드러나기 시작한 것이다.
한 직장인 커뮤니티 어플에서는 2분에 하나꼴로 자신도 당했다는 글이 올라오고 있고, 문단과 공연예술계에서도 새로운 피해 사실이 추가로 폭로되고 있다.
하지만 용기를 내 성폭력 피해 사실을 밝힌 이들을 바라보는 사회의 시선은 곱지만은 않다. 피해자들의 외모를 비하하거나 업무상 능력을 들먹이면서 오히려 피해자들을 가해자로 몰아가는 일부 분위기는 2차 피해까지 낳고 있다.
이에 오랫동안 묻어왔던 피해 사실을 용기 있게 고백하는 피해자들이 서로를 응원하고 연대하며 펼치는 '미투 운동'도 폭넓게 확산되고 있다. 취재 중 만난 한 워킹맘은 자신이 직장 내 성폭행 피해자며 피해 사실과 상처를 폭로하기까지 12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고 호소했다. 자신과 같은 또 다른 피해자가 생기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용기 내 카메라 앞에 섰다며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해왔던 고통스러운 진실을 털어놨다.
누구도 들어주지 않는 세상의 편견에 맞서 혼자가 아니라 함께하는 고백을 통해 세상이 바뀌기를 바라는 사람들, 말하지 않으면 세상은 변하지 않는다고 외치는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미투 운동 확산이 갖는 사회적 함의는 무엇인지 모색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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