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1위 추격에 승점 추가가 반드시 필요한 여자프로배구 IBK기업은행이 '끈기'를 제대로 보였다.
IBK기업은행은 11일 화성체육관에서 열린 2017-18시즌 도드람 V리그 GS칼텍스와 홈 경기에서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3-2(17-25 25-27 26-24 25-13 16-14)로 이겼다.
IBK기업은행은 패배를 눈앞에 뒀으나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승수와 함께 승점2를 더했고 2위를 지켰다. 16승 8패 승점45가 되며 1위 한국도로공사(17승 7패 승점50)와 격차도 좁혔다.
반면 GS칼텍스는 뒷심에서 밀리면서 고춧가루를 제대로 뿌리지 못했다. 시즌 10승 달성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 9승 15패 승점26으로 여전히 5위에 머물렀다.
IBK기업은행은 주포 메디(미국)가 두팀 합쳐 가장 많은 34점으로 제몫을 다했다. 김희진도 5블로킹을 포함해 18점으로 메디의 뒤를 잘 받쳤다.
김미연과 고예림도 각각 13, 12점씩을 올리며 공격에서 힘을 보탰다. GS칼텍스는 올 시즌들어 토종 거포로 자리잡고 있는 강소휘가 팀내 최다인 30점을 올렸고 듀크(세네갈)가 29점을 기록하며 맞불을 놨으나 역전패로 빛이 바랬다.
GS칼텍스는 끌려가던 1세트 초반 흐름을 가져오며 연달아 1, 2세트를 따냈다. 2세트에서는 듀스 승부 끝에 웃었다.
25-25 상황에서 듀크와 이소영이 연달아 오픈 공격을 성공해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3세트에서도 세트 후반 리드하며 승리를 눈앞에 뒀다.
그러나 IBK기업은행은 그대로 주저 앉지 않았다. 19-24 상황에서 연속 득점을 올렸다. 김희진의 블로킹과 시간차 공격에 이어 고예림과 메디가 연달아 공격에 성공하며 24-24를 만들었다.
앞선 2세트와 달리 이번에는 IBK기업은행이 미소를 지었다. 김희진이 듀크가 시도한 오픈 공격을 가로막아 25-24로 앞섰고 메디가 세트 승부를 끝내는 공격에 성공했다. IBK기업은행은 7연속 득점을 올리며 흐름을 가져왔다.
대어를 거의 잡았다가 손에서 놓친 GS칼텍스는 4세트에서는 힘을 제대로 못썼다. IBK기업은행이 손쉽게 세트를 가져갔고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5세트는 3세트와 비슷했다. 이번에도 승기는 GS칼텍스가 먼저 잡았지만 마지막에 웃은 쪽은 IBK기업은행이다.
IBK기업은행은 5세트 12-14로 몰렸다. 메디가 다시 해결사 노릇을 했다. 그는 공격으로 14-14 듀스를 만들었고 15-14로 앞선 가운데 듀크가 시도한 공격을 가로막아 길었던 승부에 종지부를 찍었다. 메디는 5세트 막판 4연속 득점을 연달아 올리는 등 집중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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