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현대캐피탈의 '간판 스타' 문성민이 의미있는 기록을 달성했다.
그는 4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17-18시즌 도드람 V리그 OK저축은행과 홈 경기에서 1세트 첫 공격 시도에서 득점에 성공했다.
현대캐피탈이 1-0으로 앞서고 있던 가운데 세터 노재욱이 올린 패스(토스)를 오픈 공격으로 연결했고 코트에 꽂혔다. 문성민은 이 공격으로 개인 통산 4천득점째를 올렸다.
문성민의 4천득점이 의미가 있는 것은 국내 선수들 중 가장 삐른 시간(8시즌·235경기·880세트) 안에 해당 기록을 올렸기 때문이다. 박철우(삼성화재) 김요한(OK저축은행)에 이은 세 번째 기록이지만 해당 선수와 비교해 각각 4시즌(박철우)과 2시즌(김요한) 더 앞섰다.
문성민은 OK저축은행전에서 팀내 두 번째로 많은 13점을 올려 현대캐피탈이 3-0 승리를 거두는데 힘을 보탰다. 그는 경기가 끝난 뒤 "(4천득점에)한 점 밖에 안남았다고 해서 좀 신경이 쓰였다"며 "첫 공격이 만약 실패했다고 해도 걱정은 안했을 것"이라고 웃었다.
그는 "(노)재욱이의 패스도 오늘 좋았고 무엇보다 팀 동료들의 서브 리시브가 잘 됐다. 기록보다는 팀이 이겨 더 다행"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도 문성민에게 덕담을 건냈다. 최 감독은 "정말 축하한다"며 "(문)성민이가 주장 그리고 팀내 고참 선수로 책임이 강하다. 어릴 때부터 묵묵하게 자신이 맡은 일을 했기 때문에 4천득점도 가치가 더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최 감독은 현역 선수 시절 세터로 뛰며 누구보다 문성민에게 패스를 많이 보냈다. 국가대표팀에서는 최고참(최 감독)과 막내(문성민)로 룸메이트를 했다. 문성민이 2008년 월드리그에서 대륙간 라운드 득점과 공격 부문 1, 2위를 차지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된 것도 최 감독의 패스 때문이다. 현대캐피탈에서도 지난 2014-15시즌까지 세타와 공격수로 손발을 맞췄다.
최 감독은 "앞으로 8천득점도 올렸으면 좋겠다"며 "우리팀에서 함께 그기록도 보고 싶다"고 웃었다. 문성민도 "감독님 말처럼 몸관리를 앞으로 더 잘해 코트에서 오래 뛰고 싶다"며 "기록보다는 되도록 선수생활을 더하고 팀에 보탬이 되는 것이 목표"라고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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