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유지희 기자] '마더' 배우 이보영과 허율이 치매에 걸린 할머니 예수정을 만나 절절함과 애틋함을 안겼다.
지난 1월31일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마더'(극본 정서경, 연출 김철규, 제작 스튜디오드래곤) 3회에서 수진(이보영 분)과 혜나(허율 분)는 아이슬란드로 떠나려던 계획이 수포로 돌아가자 어린 시절 수진의 집이었던 정애원으로 발길을 돌렸다. 수진은 여섯 살 때 자물쇠에 묶인 채 버려진 과거를 지니고 있었다. 그리고 입양이 되던 여덟 살 때까지 정애원에서 글라라(예수정 분) 선생님에게 보살핌을 받았다.
행복한 기억을 안고 정애원에 도착한 수진과 혜나는 깜짝 놀라고 만다. 정애원은 폐허와 같은 모습이었고 그 안에는 이제는 늙어져 치매에 걸린 글라라 선생님만이 홀로 계셨던 것. 다행히도 수진을 알아본 글라라 선생님은 수진과 혜나를 따뜻하게 맞이해 주었다. 혜나는 글라라 선생님과 오붓한 시간을 보냈고 수진은 여섯 살부터 여덟 살까지의 기억들과 마주한다.
어린 수진은 엄마를 애타게 기다렸지만 어느 순간 엄마가 돌아오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러자 어린 수진은 글라라 선생님에게 "저는 엄마가 되기 싫어요. 절대로 절대로 엄마가 안 될래요"라며 엄마가 되기를 거부했다. 그런 수진이 어느새 어른이 돼 한 아이의 엄마가 되자 글라라 선생님은 더할 나위 없이 기뻐했다.
수진은 "저에겐 엄마가 없는데 어떻게 엄마가 될 수 있을까요?"라며 부담감과 두려움의 눈물을 흘렸다. 그러자 글라라 선생님은 수진에게 "엄마가 되는 건 중병을 앓는 것과 같다"며 잘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수진을 다독였다. 요양병원으로 가야만 하는 순간조차 글라라 선생님은 끝까지 수진을 생각했다. 혜나를 향해 "윤복아. 너는 선생님의 마지막 아이야. 엄마 잘 부탁할게"라고 말했던 것. 또한 수진에게 "엄마가 돼줘 고맙다"는 인사와 "하느님이 이것만은 안 잊어버리게 해주셨으면 좋겠다. 우리 수진이가 엄마가 됐다는 거"라며 글라라 선생님의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또한 혜나의 친엄마 자영(고성희 분)은 혜나보다는 자신의 안위를 걱정하는 태도로 분노를 일으켰다. 더불어 혜나의 실종을 집요하게 파고드는 경찰 창근(조한철 분)이 수진과 혜나의 접점으로 조금씩 접근하고 있어 긴박감을 높였다. 그런 가운데 말미에서는 수진이 평소 "세상에서 제일 가기 싫은 곳"이라고 불렀던 영신(이혜영 분)에게 찾아가는 모습이 그려져 궁금증을 모았다.
한편 '마더' 4회는 1일 밤 9시3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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