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온몸이 무기다. 김신욱(전북 현대)을 두고 하는 말이다.
김신욱은 30일 오후(한국시간) 터키 안탈리아 마르단 스타디움에서 열린 자메이카와의 친선경기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하며 머리로만 두 골을 넣었다.
팀은 2-2로 비겼지만, 김신욱에게는 2018 러시아월드컵 승선권이 좀 더 가까이 왔음을 확인하는 경기였다. 196㎝라는 장신을 확실하게 활용하며 가상의 멕시코였던 자메이카를 상대로 골을 터뜨렸다.
높이 경쟁력이 있는 김신욱은 신 감독에게 분명한 공격 옵션 중 하나임을 몰도바전에 이어 또 증명했다. 지난해 12월 E-1 챔피언십에서 중국전 한 골, 일본전 두 골을 넣은 김신욱은 최근 5경기에서 6골을 넣는 고감도 득점력을 자랑했다. 3경기 연속골이다. 지난 2011년 1월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이후 7년 만에 3경기 연속골 기록도 만들었다.
시즌이 끝나고 몸을 다시 만드는 공백기를 지나고 있는 시점에서 연속성을 만들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지만 김신욱은 신경 쓰지 않았다. 상대와의 경합에서 밀리지 않으려고 애를 쓰는 모습도 좋았다.
이근호(강원FC)와의 투톱 호흡도 괜찮았다. 이근호가 침투하면 김신욱이 리바운드 볼을 잡아 연결하거나 직접 슈팅으로 이어가는 등 이타적인 모습도 보여줬다.
분위기를 바꾸기에도 적격이었다. 전반 4분 중앙 수비수 장현수(FC도쿄)의 실수로 실점한 뒤 끌려갔지만, 후반 10분 최철순(전북 현대), 17분 정우영(충칭 리판)의 가로지르기를 정확하게 머리로 받아 골을 터뜨렸다.
신 감독은 김신욱의 높이는 물론 발밑 플레이도 높게 평가하고 있다. E-1 챔피언십에서는 발로 골을 넣었다. 이번 전지훈련에서는 머리의 정확성을 자랑하고 있다. 희생하는 모습도 보여주며 석현준(트루아), 황희찬(잘츠부르크), 진성욱(제주 유나이티드)과의 경쟁에서 한 발 더 나가고 있음을 스스로 알리고 있는 김신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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