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배우 이병헌이 배역을 위해 피아노 연습에 뛰어든 박정민의 열정을 극찬했다.
3일 서울 용산 CGV에서 영화 '그것만이 내 세상'(감독 최성현, 제작 ㈜JK필름)의 언론 배급 시사가 진행됐다. 연출을 맡은 최성현 감독과 배우 이병헌, 박정민, 윤여정이 참석했다.
'그것만이 내 세상'은 주먹만 믿고 살아온 한물간 전직 복서 조하와 엄마만 믿고 살아온 서번트증후군 동생 진태, 살아온 곳도 잘하는 일도 좋아하는 것도 다른 두 형제가 난생처음 만나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극 중 박정민은 피아노 연주에 천부적 재능을 지닌 서번트증후군 진태로, 이병헌은 동생 진태의 곁에서 그를 바라보게 되는 전직 복서 조하로 분했다. 박정민은 '그것만이 내 세상'에서 진태의 피아노 연주 장면을 매끄럽게 소화해냈다. 이날 이병헌은 이번 영화를 위해 생전 처음 피아노 연습에 뛰어든 박정민의 열정과 재능을 칭찬했다.
이병헌은 "피아노 연주 장면을 CG 없이 간다고 했을 때 쉬운 일이 아닐 것이라 생각했다"며 "그런데 처음으로 피아노를 친다는 박정민이 해내는 것을 보고 놀랐다. 보통 집념의 사나이가 아니더라"고 말했다.
이어 "손가락 위치를 흉내내는 것이기는 하지만 한번도 해보지 않은 친구가 해내는 것을 보며 정말 대단한 친구라 생각했다"며 "연기를 너무 잘하니 배우는 포기하지 못할 것 같고 피아니스트를 병행해서 하면 어떨까 싶을만큼 감동적이었다"고 알렸다.
그런가하면 이병헌은 영화 '마스터'와 '남한산성'에서의 연기를 '그것만이 내 세상'에서의 캐릭터와 비교하기도 했다. 그는 "'마스터'나 '남한산성'이나 무거운 주제를 가지고 있는, 혹은 무거운 캐릭터를 연기해야 하는 경우였다"며 "'마스터'처럼 실제 있었던 일을 토대로 만들었지만 극단적 캐릭터를 연기하는 경우들을 만났을 때 어려움도 있고 재미도 있다"고 돌이켰다.
이어 "어려움이라는 건 극단적 상황과 감정을 만났을 때 더 많은 상상에 의존해야 할 때가 있다는 것"이라며 "그럴 때 자신감이 떨어지는 것도 사실"이라고 고백했다.
이병헌은 "반면 '그것만이 내 세상'에서와 같은 인물을 연기할 때는 웬만한 감정들을, 크기에 차이가 있지만, 대부분 겪어봤거나 간접 경험 해 본 것들이라서 훨씬 더 자신감 있게 연기하게 된다. 뭔지 알고 연기할 수 있어서 편했다"고 답했다.
영화는 오는 17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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