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유지희기자] 영화 '1987'(감독 장준환, 제작 우정필름)이 실화가 주는 감동으로 12월 극장가 흥행 계보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변호인'(2013)은 지난 1981년 군사독재 정권 당시 발생한 부림사건에서 학생을 변호한 한 변호사의 실화를 모티브로 한 작품이다. 극 중 송우석(송강호 분) 변호사가 사건을 조작한 경찰에게 "대한민국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국가란 국민입니다"라는 진정성 넘치는 대사를 외치는 장면은 관객에게 카타르시스를 선사했다.
역대 12월 영화 최고 흥행작 '국제시장'(2014)은 지난 1950년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역사적 사건과 인물들이 살아온 시간을 생생하게 그려내며 큰 사랑 받았다. 오직 가족을 위해 굳세게 살아온 부모님 세대의 뭉클한 이야기로 전세대 관객들의 폭넓은 공감까지 자아낸 것.
'히말라야'(2015)는 히말라야 등반 중 생을 마감한 동료의 시신을 찾기 위해 아무 보상 없이 목숨을 건 여정을 떠났던 엄홍길 대장과 휴먼원정대의 실화를 담백하게 그려낸 영화. 오직 동료에 대한 신의만으로 험난한 등반길에 오른 이들의 모습을 통해 각박한 현실 속에서 잊고 지낸, 사람과 사람 사이의 우정과 의리를 전하며 따뜻한 감동을 선사했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는 실존인물 및 실제 사건에 감정을 대입함과 동시에, 극적인 드라마 요소가 더해져 보다 깊이있게 몰입하고 공감하게 만든다. 앞서 소개된 3작품 모두 믿고 보는 연기파 배우의 탄탄한 연기력은 물론, 유쾌한 웃음과 뜨거운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실화를 모티브로 한 스토리로 전세대 관객의 호평을 받았다.
'1987'은 '변호인' '국제시장' '히말라야' 등 실화를 소재로 한 흥행작의 계보를 이어갈 전망이다. 영화는 실제 1987년 1월, 스물두 살 대학생이 경찰 조사 도중 사망하고 사건의 진상이 은폐되자 진실을 밝히기 위해 용기냈던 사람들의 가슴뛰는 이야기를 다룬다.
영화는 실재했던 이들의 드라마의 생생함을 고스란히 전할 뿐 아니라 그들이 겪은 사건과 감정의 파고를 손에 잡힐 듯 따라가며 87년의 시간 속으로 돌아간다. 또한 서로 다른 선택으로 세상을 바꾼 인물들이 릴레이하듯 격동의 6월을 완성해나가는 모습으로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묵직한 울림을 전할 예정이다.
한편 '1987'은 오는 27일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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