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박병호는 메이저리그 재도전 대신 한국 복귀를 선택했다. 지난달 27일 친정팀인 넥센 히어로즈는 박병호와 계약 사실을 발표했다.
그는 전격적으로 KBO리그 복귀를 선언했다. 박병호는 지난 2015시즌 종료 후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미네소타 트윈스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거로 첫발을 내딛었다.
그러나 두 시즌 만에 다시 한국으로 온다. 박병호를 바로 옆에서 지켜봤던 폴 몰리터 미네소타 감독은 그를 '좋은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몰리터 감독은 지난 11일(이하 한국시간)부터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열리고 있는 메이저리그 윈터미팅에 참석 중이다. 몰리터 감독은 미네소타 지역 일간지 '파이오니어 프레스'와 인터뷰에서 박병호에 대해 언급했다.
'파이오니어 프레스'에서 미네소타 구단을 담당하고 있는 마이크 버라디노 기자는 14일 자신의 쇼설미디어서비스(SNS) 중 하나인 트위터를 통해 내용을 공개했다. 몰리터 감독은 박병호에 대해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박병호가 한국으로 돌아가기로 결정했을때 서로 대화를 나눴다"며 "(박병호는)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지 못한 것에 대해 실망했다. 나 또한 아쉬운 마음이 크다"고 했다. 몰리터 감독은 "그래도 박병호는 열심히 뛰었고 여러가지 일을 했다. 그는 좋은 사람이고 이곳에서 뛰는 동안 한 일에 대해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몰리터 감독은 "박병호의 첫 시즌은 인상적인 장면이 많았다"며 "지난해 스프링캠프에서는 즐겼지만 올해는 달랐다"고 되돌아봤다.
박병호는 지난해 메이저리그 진출 초반에는 소속팀 중심 타자로 제몫을 했다. 그러나 상대 투수들의 집중 견제가 시작되면서 방망이에 힘이 빠졌고 결국 타율 1할9푸1리 12홈런 24타점을 기록한 뒤 마이너리그로 내려갔다.
그는 올해 스프링캠프에서 타율 3할5푼3리 6홈런 13타점으로 활약했으나 개막전 로스터에 포함되지 못하고 시즌 내내 마이너리그에서 지냈다. 콜업 기회는 결국 찾아오지 않았고 미네소타 트리플A팀 로체스터 레드윙스에서 타율 2할5푼3리 14홈런 60타점을 기록하고 시즌 일정을 마쳤다.
한편 미국에 머무르고 있는 박병호는 이르면 이번달 말이나 내년 1월 초 정도 귀국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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