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투깝스'가 MBC 월화극의 구원투수로 나선다. '믿고보는' 조정석과 혜리의 조합은 월화극 대전에서 승전보를 전할 수 있을까. MBC 새 월화드라마 '투깝스'가 27일 첫방송 된다. 월화극 1위를 굳건하게 지키고 있는 KBS2 '마녀의 법정'과 나란히 첫방송을 시작하는 SBS '의문의 일승'과 맞붙는다.
'투깝스'의 어깨가 무겁다. '20세기 소년소녀'는 총파업 여파로 편성이 들쑥날쑥해졌고, 2%대의 저조한 시청률을 거두며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20세기 소년소녀'는 급기야 '투깝스'에 자리를 내주고 9시대로 밀려났다. SBS '의문의 일승'과 첫방송 날짜를 맞추기 위한 편성이었다.
'투깝스'는 MBC 월화극을 살려야 한다는 부담감과 함께, '이소소' 시청자들에게 원망 아닌 원망을 들어야 했던 터. 조정석과 혜리는 안방의 호응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투깝스'는 강력계 형사 차동탁(조정석 분)과 뼛속까지 까칠한 사회부 기자 송지안(혜리 분)이 펼치는 판타지 수사드라마다.
로맨틱 코미디계 황제 조정석, 다수의 드라마를 통해 성장한 연기력을 입증한 혜리가 만났다. 사기꾼의 영혼과 함께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열혈 형사의 이야기, 그에 더해 서로 너무나 다른 성격을 지닌 두 남녀가 핑크빛 인연을 만들어나가는 로맨스가 담긴다.
'투깝스'는 흥미로운 인물과 설정을 곳곳에 포진, 시청자 잡기에 나선다.
조정석은 출동 준비가 몸에 배어 있는 열혈 형사 차동탁 역을 맡았다. 어느날 자신의 몸을 공유하는 또 다른 존재를 알게 되며 혼란에 빠진다. 혜리는 NBC 보도국 사회부 기자 송지안 역을 맡았다. 악바리 기자지만 결정적인 순간 취재욕심보다 사건이 먼저 해결되길 바라는 진심과 의리가 앞서는 인물이다. 김선호는 동탁의 몸에 들어간 육체이탈자이자 사기꾼 공수창 역을 맡았다.
조정석의 1인 2역 연기가 눈길을 끈다. 나쁜 놈들에게는 피도 눈물도 없는 강력계 형사 차동탁과 사람의 마음을 훔치는 천상 사기꾼 공수창, 극과 극의 인물을 연기한다. 각 잡힌 카리스마 형사와 유들유들한 사기꾼까지 두 캐릭터를 넘나들며 천의 얼굴을 보여줄 조정석의 연기가 호기심을 자극 하고 있다.
혜리의 변신도 주목할 만하다. 드라마 '응답하라 1988'로 대세 스타로 떠오른 혜리는 '딴따라' 이후 세번째 주연작을 맡았다. 매 작품에서 캐릭터에 녹아들었던 혜리는 이번에도 악바리 사회부 기자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고.
'투깝스'는 또 그간 다수의 작품에서 자주 봤던 빙의라는 소재와 수사물이라는 장르가 결합됐다. 두 남자가 만나 어떻게 한 몸을 공유하면서 환상의 공조 수사 콤비로 거듭나게 될지 이를 지켜보는 것 또한 놓칠 수 없는 재미를 안겨줄 예정이다.
변상순 작가는 앞서 제작발표회에서 "정석대로인 정의를 실현하는 그림이 아니라 '깝스럽고' 비정상적인 행동으로 사건을 해결해 가는 이야기다. 종국엔 그 해결이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한 정의 실현과 맞닿아있다는 점에서 새로운 의미가 있을 것 같다"고 드라마의 메시지를 언급했다.
'물오른' 연기력의 조정석과 혜리를 앞세운 '투깝스'가 월화 대전에서 어떠한 활약을 펼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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