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마지막 경기를 잘 했어야 했는데…."
선동열 감독이 이끌고 있는 한국 야구대표팀이 귀국했다. '선동열호'는 지난 15일부터 19일까지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17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 참가했다.
선 감독은 대표팀 전임 사령탑에 오른 뒤 처음 치른 국제대회에 23세 이하 어린 선수들을 주축으로 팀을 구성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선 감독과 선수들은 20일 오후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선 감독은 입국장에서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대회를 앞두고 젊은 선수들이 긴장하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막상 일본에 가니 전혀 그렇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첫 경기 일본전을 앞두고 그부분을 많이 걱정했지만 선수들이 정말 잘 뛰어줬다"며 "그러나 일본과 두 번째 만난 결승전에서는 의욕이 너무 앞서다 보니 오히려 경기를 그르친 원인이 된 것 같다"고 총평했다.
선 감독은 "1차전에서 우리 타자들이 일본 마운드를 잘 공략했는데 그때 나온 투수들은 제구가 잘 안된 부분이 있었다"며 "결승전은 달랐다. 상대 선발과 이어 나온 투수 모두 제구가 좋았고 완급 조절도 뛰어났다. 타자들이 너무 힘으로만 공략하려다보니 결승전에서 좋은 타구를 많이 날리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선 감독은 "일본에서 세 경기를 했는데 꼭 10경기 정도를 치른 것과 같은 느낌"이라며 "일단은 잠시 휴식을 취한 뒤 또 준비를 해야할 것 같다"고 했다. '선동열호'는 이번 대회를 끝으로 해산하지만 내년에는 중요한 국제대회가 기다리고 있다.
금메달을 따내면 병역 혜택이 주어지는 아시아경기대회가 있다. 이후에는 지난 2015년 이후 두 번째로 열리는 프리미어12가 예정됐다. 2020 도쿄올림픽을 목표로 시동을 건 '선동열호'가 거쳐야할 과정 중 하나다.
선 감독은 "절은 선수 위주로 구성된 이번 대회와 달리 아시아경기대회는 당연히 그 시점에 최고의 선수를 선발할 것"이라며 "(대표팀 구성에 대한)고민과 생각이 필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한편 선 감독은 "일본과 치른 두 차례 맞대결을 모두 패했는데 야구팬에게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또한 그는 "그래도 젊은 선수들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확인한 것은 이번 대회를 통해 얻은 가장 큰 수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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