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KIA 타이거즈는 지난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2017 KBO 한국시리즈(7전 4승제) 3차전에서 6-3으로 이겼다.
KIA는 이날 승리로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두산에 앞섰다. 선발 등판한 팻딘이 7이닝 3실점으로 제 몫을 했고 타선에서는 지난 2009년 한국시리즈 우승 주역인 안치홍과 나지완이 활약했다.
안치홍은 이날 2타점을 올렸다. 나지완도 4-3으로 앞서고 있던 9회초 대타로 나와 승부에 쐐기를 박고 상대 추격 의지를 꺾는 투런포를 쳤다.
그러나 두산도 쉽게 물러서지 않을 전망이다. 다시 균형을 맞추고 시리즈를 앞서가려한다. KIA는 상대 반격을 물리쳐야 한다. 두 팀 모두 4차전부터 총력전으로 들어갈 가능성도 충분하다.
3차전 KIA 승리의 주역 중 한 명인 팻딘은 앞으로 남은 시리즈 경기에서 불펜 등판 가능성에 대해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몸이 견딜 수 있다면 팀 승리를 위해 모든 것을 다할 생각이고 그럴 각오도 돼있다"고 자신했다.
그는 "몸 상태는 매일 확인하고 있고 늘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얼마든지 (마운드에)나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팻딘은 3차전 호투의 원동력으로 팀 동료를 꼽았다. 그는 "양현종이 던지는 경기가 많은 도움이 됐다"고 했다. 양현종은 지난 26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차전에 선발 등판해 두산 타선을 꽁꽁 묶었다.
양현종의 완봉 역투로 KIA는 이날 1-0 승리를 거뒀고 시리즈 전적 1승 1패로 균형을 맞췄다. 팻딘은 "두산 타자들이 좋은 타격감을 보이다가 양현종에게 막히는 것 봤다. '두산 타자들도 사람이구나'라는 것을 느꼈다"며 "나만 잘하면 상대 타선을 잘 막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얘기했다.
그는 "2차전에서 양현종처럼 공격적으로 던지려고 노력했다"며 "이 부분이 잘 통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양현종의 투구가 팻딘의 호투에 발판이 된 셈이다. 긍정적인 효과로 이어진 것이다.
한편 불펜이 약점으로 꼽히던 KIA는 이날 중간계투진과 마무리 덕을 봤다. 팻딘에 이어 임창용-심동섭-김세현이 마운드에 올라 두산 타선을 상대로 1실점만 기록했다.
심동섭은 김재현에게 적시타를 맞았으나 소속팀 리드를 지켰다. 임창용과 심동섭은 홀드를 올렸고 마무리로 나선 김세현은 1.1이닝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세이브를 챙겼다.
이로써 KIA는 전신 해태 시절을 포함해 한국시리즈 통산 최다 세이브(21) 신기록도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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