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남은 두 경기에 최선을 다하겠다."
완승을 거둔 황선홍 FC서울 감독의 얼굴은 밝았다. 부담스러운 일전에서 이겼다는 사실 자체가 마음을 잠시 편하게 해주는 것처럼 보였다.
서울은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2017 K리그 클래식 스플릿 그룹A(1~6위) 36라운드 울산 현대전에서 3-0으로 이겼다. 이명주, 오스마르, 데얀이 골맛을 봤다.
지난 8월 2일 강원FC전 이후 다섯 경기 만에 홈 승리를 거둔 황 감독은 "홈에서 이긴 지 오래 됐다. 이기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최선 다했다. 두 경기가 남았으니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수비가 좋은 울산 미드필드를 극복한 것에 대해서는 "이명주가 합류하고 오스마르와 계속 호흡을 맞추고 있는 것이 긍정적이다. 울산이 수비형 미드필더를 세우고 숫자 싸움에서 지지 않으려고 플레이할 것으로 생각했는데 투톱 형태로 나왔고 수적 우위가 있었다. 전방 압박을 위해 주세종을 전진 배치한 것이 효과적이었다"고 분석했다.
박주영을 후반에 교체로 내보내 데얀과 호흡을 맞추게 했던 것에 대해서는 "지난해에도 윤일록까지 스리톱을 가동했다. 박주영의 부상 회복 속도를 확신하지 못해서 교체 타이밍을 늦게 가져간 것뿐이다. 플랜B로 승부를 내야 하는데 (박주영, 데얀, 윤일록 스리톱도) 고려 가능하다고 봤다"고 전했다.
전반 상대와 볼 경합을 하다 이마가 찢어져 붕대 투혼을 벌였던 젊은 공격수 김한길에 대해서는 "긍정적이다. 경고 한 장을 안고 있어서 코칭스태프와 의논을 통해 후반 변수를 지우자고 했다. 패기를 높게 평가한다"고 칭찬했다.
경기를 풀어내는 중거리 선제골을 넣은 이명주에 대해서도 "전반 초반 우리 실수가 잦았다. 연계플레이를 하고도 어려움이 있었다. 남은 두 경기에서 좋은 활약을 했으면 한다"고 전했다.
도움 1개를 추가하며 이 부문 1위를 유지하고 있는 윤일록에 대해서는 "상황이 되면 도울 용의가 있다"며 도움왕 만들기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패한 김도훈 울산 감독은 "공격적인 전술을 시도했는데 괜찮았다. 할 말은 많지만, 결과를 받아들이고 다음을 잘 준비하겠다"고 짧게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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