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선수들 덕을 많이 봤습니다. 선수들이 경기를 잘 치렀기 때문에 3위를 자치했고 '가을야구'에도 진출했죠."
조원우 감독이 '초보 사령탑' 꼬리표를 땠다. 롯데 자이언츠는 올 시즌을 끝으로 계약 기간이 만료되는 조 감독과 재계약했다고 26일 발표했다.
롯데 구단은 NC 다이노스와 준플레이오프(5전 3승제)가 끝난 뒤 사령탑과 관련된 말을 아꼈다. 조 감독에게 재계약 언질이나 의사를 표하지 않고 심사숙고에 들어갔다.
이런 가운데 외부 인사를 비롯해 롯데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이 조 감독에 이어 차기 사령탑 유력 후보라는 얘기도 들렸다. 그러나 롯데 구단이 내린 결론괴 선택은 조 감독에 대한 재신임이다.
이로써 '조원우호'은 재출항 준비에 나선다. 이번 재계약으로 조원우 2기 체제는 본격적으로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조 감독은 이날 '조이뉴스24'와 가진 전화 통화해서 "선수들·코칭스태프·구단 프런트 등 주변에서 많이 도움을 준 시즌이었다"며 "당장 마무리 훈련 일정이 잡혀있기 때문에 바로 움직여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롯데 선수단은 조만간 일본 오키나와에 마무리 훈련 캠프를 차린다. 조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와 참가 선수들은 29일 현지로 떠난다. 조 감독은 "고참 선수들은 국내에 남아 휴식과 개인 운동을 병행하고 (마무리 훈련은) 젊은 선수들 위주로 치를 계획"이라고 얘기했다.
2기 '조원우호'는 오프시즌 숙제가 많다.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이 열리면 롯데는 '집토끼' 단속에 신경을 써야한다. '안방마님' 깅민호를 비록해 중심타자 중 한 명인 손아섭(외야수)이 FA 자격을 얻는다. 이밖에 문규현·최준석(이상 내야수) 이우민(외야수) 등이 FA가 된다.
또한 FA 신분인 황재균(내야수)도 있다. 올 시즌 FA 신분으로 메이저리그 도전에 나섰던 황재균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트리플A 새크라멘토 리버캣츠에서 뛰다 국내 복귀를 결정했다. 황재균이 롯데를 제외한 KBO리그 다른 팀과 계약할 경우 롯데는 원 소속구단 권리를 행사할 수 있다. 황재균은 이미 수도권 모 구단과 4년 100억원에 계약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조 감독은 "마음같아서는 다 잡고 싶지만 팀 상황도 있고 일이라는 것이 바라는 대로 다 이뤄질 수 없는 것 아니냐"며 "구단과 함께 FA와 관련해 이야기를 더 나눠야 한다"고 했다. 2018시즌부터 2020시즌까지 롯데 선수단을 다시 이끌어야하기 때문에 코칭스태프 보강도 필요하다.
조 감독은 "다른팀과 계약을 맺는 코치도 있을 것이고 우리팀이 영입해야 할 코치도 필요하다"며 "이 부분 역시 구단 측과 의견을 나누고 결정할 문제"라고 했다.
재신임을 받은 조 감독은 누구보다 바쁜 늦가을과 겨울을 보낼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 정규시즌 3위로 '기을야구'에 진출했기 때문에 다음 시즌부터는 좀 더 명확한 목표가 생겼다. 조 감독은 "더 강한 팀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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