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제주 유나이티드의 수비수 알렉스 수원 삼성전에서 기록한 골이 K리그 역대 장거리골 2위를 기록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지난 2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2017 K리그 클래식 2017 수원전에서 알렉스가 기록한 골의 거리가 82m로 측정됐다고 21일 전했다.
알렉스는 이날 제주 수비 진영에서 전방으로 강하게 롱킥을 시도했다. 동료 공격수 진성욱에게 패스하려는 의도였다. 그런데 볼이 페널티지역을 식별하는 선 앞에서 절묘하게 튕겼고 막으러 뛰어 나오던 신화용 골키퍼 머리 위로 지나가 골이 됐다.
필드플레이어 중에서는 역대 최장거리 골이다. 행운의 골을 앞세운 제주는 수원을 3-2로 꺾고 올해 3전 전패의 상대 전적 약세에서 벗어났다.
그렇다면 K리그 역대 장거리 골 1위는 누구일까. 또 10위 안에 드는 장거리 골은 무엇일까.
1위= 2013년 7월 21일 제주 유나이티드 1-1 인천 유니이티드, 전반 39분 권정혁(인천) 85m
K리그 역대 장거리골 1위는 인천 골키퍼 권정혁이 기록한 85m다. 전반 39분 자기 진영에서 공을 잡은 권정혁이 길게 내찬 볼이 제주의 페널티박스 부근에서 한번 바운드된 후 제주 골키퍼 박준혁의 키를 넘어 그대로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권정혁의 골은 K리그 최장거리 골이었을 뿐만 아니라 K리그 역사상 최초로 골키퍼가 기록한 필드골(코너킥, 프리킥, 페널티킥 제외)이다.
2위= 2017년 9월 20일 수원 삼성 2-3 제주 유나이티드, 전반 9분 알렉스(제주) 82m
3위= 2016년 7월 17일 수원 삼성 1-2 성남FC, 전반 33분 김현(성남) 67m
역대 3위는 성남 공격수 김현이 수원을 상대로 기록한 67m 골이다. 수비 진영에서 볼을 잡은 김현은 수원 골키퍼 양형모가 전진한 것을 보고 그대로 슈팅을 시도했다. 양형모가 뒷걸음질치며 손을 뻗었지만 빗물에 미끄러진 공이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
4위= 2005년 5월 29일 부천SK 1-2 부산 아이파크, 후반 33분 도화성(부산) 65m
2005년 당시 부산 아이파크 소속이던 수비수 도화성은 부천과 경기에서 65m의 장거리 골을 기록했다. 도화성은 자기 진영에서 상대의 볼을 가로채자마자 두 번의 터치 후 곧바로 장거리슛을 시도했다. 부천의 조준호 골키퍼가 전진해있던 사이 도화성의 슛은 바운드 없이 그대로 골문으로 들어갔다.
5위= 2002년 9월 4일 전북 현대 1-2 수원 삽성, 후반 41분 고종수(수원) 57m
역대 장거리골 5위 기록은 고종수가 기록한 57m 골이다. 전북과 수원이 1대1로 맞선 후반 41분경 중앙선 부근에서 공을 잡은 고종수는 전북 골키퍼 이용발이 나와있는 사이에 장거리 슛을 시도했다. 이용발의 머리를 넘어간 공은 그대로 골대 정중앙을 흔들었다. 이 골이 결승골이 됐다.
◆K리그 역대 장거리골 베스트10
1위= 2013년 07월21일 제주 1-1 인천 권정혁(인천) 전반 39분 85m 2위= 2017년 09월20일 수원 2-3 제주 알렉스(제주) 전반 09분 82m 3위= 2016년 07월17일 수원 1-2 성남 김 현(성남) 전반 33분 67m 4위= 2005년 05월29일 부천SK 1-2 부산 도화성(부산) 후반 33분 65m 5위= 2002년 09월04일 전북 1-2 수원 고종수(수원) 후반 41분 57m 6위= 2004년 04월10일 울산 1-1 전남 도도(울산) 전반 30분 55m 7위= 1999년 07월21일 울산 1-1 전남 김종건(울산) 전반 31분 54m 8위= 2014년 06월06일 안양 3-1 고양 김재웅(안양) 후반 34분 52m 9위= 2012년 05월05일 강원 0-3 상주 김철호(상주) 후반 22분 51m 10위= 1997년 04월16일 부천SK 4-3 울산 김종건(울산) 전반 37분 50m 10위= 2004년 11월20일 부천SK 4-0 대구 조현두(부천SK) 후반 20분 50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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