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동현기자] 5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펼치며 상승세를 이어나가고 있는 인천 유나이티드가 전남 드래곤즈까지 잡을 수 있을까.
인천은 20일 광양 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2017 KEB 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30라운드 전남과 일전을 앞두고 있다.
최근 상승세가 뜨거운 인천이다. 5경기에서 3승2무를 거두면서 5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강등까지 우려됐던 시즌 중반의 모습은 간데없고 상주 상무까지 제치고 잔류권인 10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이러한 상승세의 원동력에는 인천이 자랑하는 빠른 공격진에 있다.
'인천 쾌속정' 웨슬리를 필두로 문선민 김진야 등 스피드에선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선수들이 모였다. 송시우는 주로 조커로 투입되어 언제든 골을 터뜨릴 준비를 하고 있다. 그는 18일 FC서울과 경기서도 후반 43분 극적인 골을 터뜨리며 서울 침몰의 주인공이 됐다. 빠른 발을 지닌 공격수들이 전방 압박까지 해내고 있어 위력이 배가된다.
골 결정력이 다소 미흡하다는 지적도 있었지만 최근 다섯 경기에선 5골을 넣었다. 매 경기 꼬박꼬박 득점은 해주고 있는 셈이다.
중원에서도 반가운 얼굴이 돌아왔다. 부상을 털고 돌아온 미드필더 김도혁이다. 그는 서울과 경기서 중원을 활발히 누비며 연결고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불안하다는 평가를 받았던 수비도 어느덧 안정화된 모양새다.
5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이어가는 동안 상주에 1골을 내준 것이 전부였을 정도로 단단해졌다.
여기에 3개월동안 공식전 출전이 없었던 강력한 센터백 고르단 부노자도 돌아왔다. 부노자는 서울과 경기에서 공수에 걸쳐 맹활약을 펼치며 팀의 1-0 승리에 기여했다. 이기형 감독도 "만족스럽다"면서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상승기류를 탄 가운데 상대는 8위 전남이다. 전남은 최근 다섯 경기에서 단 한 번도 승리하지 못했다. 지난달 2일 상주와 홈경기에서 2-0 승리를 거둔 것이 전부다.
이후 다섯 경기에선 6득점 11실점 3무2패를 기록했다. 수비 집중력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인천 입장에선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판단할 수도 있다.
물론 방심은 금물이다. 인천은 올 시즌 전남을 상대로 유독 약했다. 2번 싸워 모두 졌다. 2경기에서 3골을 넣고 6골을 먹히는 등 한 눈에 봐도 상대전적에서 열세였음이 드러난다.
그러나 인천에겐 강력한 동기부여가 있다. 순위다.
현재 인천은 6승12무11패 승점 30점으로 10위에 올라있고 전남은 8승8무13패 승점 32점으로 8위에 올라있다. 인천이 이기고 9위 대구FC(승점 31점)가 울산 현대에게 패하거나 비긴다면 단숨에 전남과 대구를 제치고 8위까지 치고 올라갈 수 있다. 순위 상승만큼이나 확실한 동기부여는 없다.
인천은 수년간 마지막까지 피를 말리는 잔류 싸움을 이어왔다. 그럼에도 매번 잔류에 성공해 '잔류왕'이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분명 명예로운 별명이긴하지만 리그 막판까지 가슴 졸이게 만든다는 뜻도 내포되어있다.
그러나 최근의 인천은 선수단이 똘똘 뭉쳐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고 있다.이런 경기를 이어간다면 지난 수년간과 달리 보다 수월하게 잔류를 확정할 수도 있다. 이날 전남과의 경기에서 승리가 더더욱 필요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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