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5위 탈환에 성공한 SK 와이번스가 '수성'을 위한 한 주를 시작한다.
SK는 12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팀 간 13차전을 갖는다. 지난 주말 넥센 히어로즈를 상대로 스윕을 챙기며 단독 5위로 올라선 SK는 우완 문승원을 선발로 내세워 3연승에 도전한다.
하지만 SK에게 리그 1위 KIA는 쉽지 않은 상대다. SK는 올 시즌 KIA와 상대 전적에서 4승8패로 열세를 보였다. 투·타 모두에서 KIA만 만나면 경기가 쉽게 풀리지 않았다.
SK 타선은 KIA 마운드를 상대로 팀 타율 2할7푼1리로 9개 구단 중 가장 낮았다. 9개 구단 평균(타율 0.295)에 못 미쳤다. 가장 많은 21개의 홈런포를 쏘아 올렸지만 KIA 투수들을 효과적으로 공략했다고 보기 어려웠다. 지난 7월5일 문학 홈경기(18-17 승)와 8월19일 광주 원정(13-1 승)에서의 두 차례 타선 폭발을 제외하면 KIA 투수들에게 고전했다.
SK 투수진 역시 KIA 타선만 만나면 작아졌다. 12경기 평균자책점이 7.06에 달하며 삼성 라이온즈(KIA 상대 ERA 8.41) 다음으로 좋지 못했다. 에이스 메릴 켈리조차 KIA전 4경기 1승1패 평균자책점 9.00으로 난조를 보였다. 불펜 필승조 김주한(5G 6.1이닝 2승1패 1홀드 ERA 4.26)과 박정배(2G 3.2이닝 ERA 2.45) 정도만 제 몫을 해냈다.
SK는 6위 LG 트윈스와는 불과 0.5게임 차에 불과하다. 7위 넥센과도 1.5게임 차로 격차가 크지 않다. KIA에게 또다시 무너진다면 힘겹게 탈환한 5위 수성이 어려워질 수도 있다.
SK는 이날 선발로 나서는 문승원의 어깨에 기대를 걸고 있다. 문승원은 올 시즌 KIA전 3경기 1승1패 평균자책점 3.93으로 나쁘지 않은 성적을 기록했다. 지난 7월27일 광주 KIA전(6이닝 6실점)을 제외하면 2경기 1승 평균자책점 1.46이다. 가장 최근 KIA 상대 등판이었던 지난달 19일 광주 원정에서도 6이닝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된 바 있다. 문승원의 호투가 뒷받침되어야만 좀 더 쉽게 경기를 풀어갈 수 있다.
SK는 정규시즌 종료까지 13경기를 남겨두고 있는 가운데 KIA와 가장 많은 4경기를 치러야 한다. KIA를 넘어서지 못하면 5위 자리가 위험해질 수밖에 없다. 5강 진출을 위해 KIA는 반드시 약세를 극복해내야 한다.
'호랑이'를 넘어서야만 '가을 야구' 초대장을 손에 쥘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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