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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이적 시장 마감 임박…팀들은 바쁘고 팬들은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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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팀 전력 보강 및 선수단 정리 절차에 들어가

[조이뉴스24 김동현기자]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이적시장 마감이 내달 1일(이하 한국시간)에 마감된다. 마감 시한이 다가올수록 EPL 팀들의 행보는 더욱 바빠지고 있다.

가장 다급한 팀은 리버풀이다. 29일 텔레그라프를 비롯한 다수 영국 매체는 '리버풀이 AS모나코(프랑스)의 토마스 르마 영입을 원했지만 모두 거절당했다'고 보도했다.

리버풀이 제시한 금액은 5천500만 파운드(한화 약 795억원). 이는 리버풀이 뉴캐슬 유나이티드로부터 앤디 캐롤(웨스트햄 유나이티드)을 영입할 당시 지불했던 3천500만 파운드(당시 환율 기준 545억원)를 훌쩍 뛰어넘는, 팀 역사상 가장 많은 금액이다.

리버풀 처지에서는 르마의 영입이 절실했다. 지난 시즌 31경기에 나서 13골을 넣은 것은 물론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리버풀을 이끌었던 필리페 쿠티뉴가 FC바르셀로나 이적을 두고 태업을 벌였기 때문이다. 설상가상으로 리버풀에 2017~2018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명단에서 자신을 빼달라고 요청하는 등 구단과의 관계에 파열음을 내고 있다.

순식간에 공격의 핵심을 잃을 상황에 놓인 리버풀에 르마는 좋은 대안이다. 뛰어난 킥 능력으로 프랑스 국가대표팀에서도 키커를 맡은데다 뛰어난 시야에 패스능력, 스피드까지 갖췄다. 22살의 나이에 이미 핵심선수로 자리잡은, 잠재력이 충분한 자원이다.

하지만, 두 차례의 영입 제안이 모두 실패로 돌아가면서 상황은 다급해졌다. 리버풀은 금액을 올려 다시 한 번 르마 영입을 시도할 예정이다.

초반 출발이 나쁘지 않은 첼시도 이적과 방출을 반복하고 있다. 마감 시한이 임박하자 프랑스 출신 유망주로 공격형 미드필더인 제레미 보가를 버밍엄시티로 임대 보냈다. 지난 2015년 첼시에 입단했지만 벌써 3번째 임대다. 한 번도 첼시에서 풀타임 시즌을 소화한 적이 없다.

영입도 이어지고 있다. 스카이스포츠와 BBC는 '첼시가 아스널과 알렉스 옥슬레이드-챔벌레인의 영입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옥슬레이드-챔벌레인은 아스널과 주급 협상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첼시를 이를 간파하고 주급 인상을 제시했다. 인상폭에 만족한 옥슬레이드-챔벌레인과 수준급의 윙백 확보와 잉글랜드 출신 선수를 선수단에 추가하기를 원했던 첼시의 이해관계가 일치했다.

중앙 미드필더 대니 드링크워터(레스터시티) 영입도 노리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출신으로 레스터시티에서 기량이 만개했다는 평가를 받은 그는 중앙 미드필더는 물론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도 소화 가능하다. 현재 첼시의 핵심 미드필더인 은골로 캉테와 2015~2016 시즌 레스터시티에서 호흡을 맞춰봤던 장점도 있다.

반면 맨체스터 라이벌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는 이미 시즌 초반 대대적인 보강으로 전력 강화에 성공, 이적 시장 막판은 조용하다. 맨시티가 알렉시스 산체스(아스널)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지만 아르센 벵거 아스널 감독이 "절대 팔지 않겠다"고 선언, 이적설이 수면 아래로 가라앉고 있다.

물론 이적시장이 완전히 닫히기 전까지는 무슨 일이 일어날지는 알 수 없다. 아스널이 지난 2013년 이적 시장 최종일에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로부터 메수트 외질을 영입한 사례가 있다. 페르난도 토레스(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지난 2011년 리버풀에서 첼시로 이적 당시 서류 마감 기한을 맞추기 위해 헬리콥터를 활용하며 이야깃거리를 만든 바 있다. 바쁘게 돌아가고 있는 이적시장에서 마지막까지 눈을 뗄 수 없는 이유다.

조이뉴스24 김동현기자 migg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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