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동현기자] 소속팀에서 중앙수비로서의 입지를 단단히 다지고 있는 장현수(FC도쿄/일본)가 대표팀에서도 활약을 이어갈 수 있을까.
장현수는 28일 파주 국가대표팀 축구 트레이닝센터(이하 파주 NFC)에 입소해 신태용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와 만났다. 그는 이날 소집된 대표팀 동료와 함께 훈련에 돌입했다.
장현수가 이번 대표팀에서 할 수 있는 역할은 생각보다 크다. 그는 스리백과 포백을 넘나들며 수비적 포지션이라면 어디서든 제몫을 해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소속팀 FC도쿄에서 일본 국가대표 센터백인 모리시게 마사토가 빠진 자리를 훌륭하게 메우고 있다. FC 도쿄는 당초 모리시게와 장현수를 중앙 센터백 조합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모리시게가 갑작스러운 부상을 당하자 장현수를 센터백으로 뒀다. 그에게 리더 역할을 맡겼고 효과를 본 것이다.
스리백에 대한 이해도는 중국리그에서 끌어 올렸다. 장현수는 전 소속팀인 광저우 푸리에서 스리백의 일원으로 뛰었다. 당시 푸리를 이끌고 있던 구 유고슬라비아의 레전드 드라간 스토이코비치 감독은 볼을 다룰 줄 알고 수비력까지 갖춘 정현수를 요긴하게 사용했다.
장현수는 포백에서 수비라인을 보호하는 수비형 미드필더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국가대표팀에서도 수차례 이러한 전술 소화 능력을 보여줬다.
기성용(스완지시티)이 빠진 중앙 미드필더 자리에 구자철(아우쿠스부르크)이나 이재성(전북 현대) 등 기술이 좋고 빠른 공수 전개가 가능한 선수가 들어간다고 보면 수비 지역에서 존재감을 보일 수 있는 장현수의 진가가 더욱 잘 나타날 수 있다.
물론 선수들의 조합이 어떻게 구성될지는 미지수다. 신 감독은 "베스트일레븐은 경기 당일 알 수 있을 것"이라며 전술 및 선수 구성에 대해 함구했다. 주장 완장을 찬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에 대해서만 "경기에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을 뿐이다.
28일 대표팀 훈련이 취재진에게 공개된 시간은 단 15분이었다. 남은 이틀 동안 훈련도 모두 비공개로 전환됐다. 대표팀 스스로 집중력과 결속을 다지는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어떤 전술을 꺼내들지 확실하지 않은 상황이지만 장현수를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은 '신태용호'가 갖고 있는 장점이다. 어느때보다 승리가 필요한한 이란과 우즈베키스탄전에서 수비력이 힘을 발휘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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