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베테랑 세터 권영민이 이적했다. 남자프로배구 한국전력과 KB 손해보험은 18일 선수 맞교환을 발표했다.
권영민이 한국전력으로 자리를 옮기고 대신 미들블로커(센터) 전진용이 KB손해보험 유니폼을 입는다. KB손해보험은 이로써 오프시즌 들어 세터 두 명을 내보냈다.
권영민에 앞서 이효동이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인 김요한과 함께 OK저축은행으로 팀을 옮겼다. 세터진 교통정리를 한 셈이다.
KB손해보험 구단 측은 "센터 전력을 보강하기 위한 트레이드"라고 설명했다. KB손해보험은 지난 시즌 종료 후 이수황이 군입대로 팀을 떠났고 베테랑 하현용과 함께 팀의 높이를 책임질 선수가 필요한 상황이다.
구단은 "세터쪽 전력 보강이 필요한 한국전력과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져 이번 트레이드가 이뤄졌다"고 배경에 대해 밝혔다.
권순찬 KB손해보험 감독은 "권영민은 팀내 최고참으로 항상 모범이 되는 선수였다"며 "새로운 기회를 잡은 만큼 제2의 전성기를 보냈으면 좋겠다. 그런 모습을 다시 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덕담을 건냈다.
권영민은 인하대를 나와 실업 시절 현대캐피탈에 입단했다. 프로 출범 이후에도 팀내 간판 세터로 활약했다. 그는 2014-15시즌 종료 후 트레이드를 통해 친정팀 현대캐피탈을 떠나 KB손해보험으로 왔고 2015-16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소속팀과 재계계약했다,
권영민은 한국전력에서 친정팀 동료와 재회했다. 현대캐피탈 시절 자신이 올린 패스(토스)를 속공과 스파이크로 연결하곤 했던 윤봉우(미들블로커)와 주상용(아웃사이드 히터)이 주인공이다.
그는 "다시 한 번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준 KB손해보험과 한국전력 구단에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전진용은 진주 동명중·고와 성균관대를 나와 지난 2011년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1라운드 6순위로 삼성화재에 입단했다. 그는 대한항공과 한국전력에서 뛰었고 신장은 203㎝로 높다. KB손해보험 구단 측은 "전진용이 가세하며 센터진이 부쩍 힘을 받을 것으로 본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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