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아이돌' 샤이니의 민호 아버지로 잘 알려진 최윤겸(55) 강원FC 감독이 전격 사퇴했다.
강원은 14일 최 감독의 사퇴 사실을 발표했다. 최 감독은 13일 평창 알펜시아 스키점핑타워 축구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2017 K리그 클래식 26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전에서 0-2로 패한 뒤 구단에 자진 사퇴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부진이 계속되면서 사퇴 결심을 굳혔다는 것이 구단의 설명이다.
최 감독은 구단을 통해 "아시아 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진출 가능성이 남은 시점에서 구단이 변화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생각해 어렵게 결정했다"며 "변화된 분위기에서 강원이 반드시 목표로 하는 ACL에 진출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강원은 최근 7경기에서 1승 2무 4패로 부진했다. 최근 5경기에서는 1승 4패다. 3연패를 당한 뒤 상주 상무를 2-1로 이겼지만, 제주에 패했다. ACL 진출권을 유지하던 순위는 6위(승점 37점)로 밀려났다. 5위 FC서울과 승점 차는 4점, 하위스플릿권인 7위 포항 스틸러스와 승점 차는 3점이다.
성적 부진에 의한 자진 사퇴라는 것이 구단의 설명이지만 석연치 않은 구석이 있다. 강원은 지난 2015년 최 감독을 선임한 뒤 지난해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성남FC에 원정 다득점에서 앞서 승격했다.
올해는 최 감독의 지도력에 맞게 대대적인 선수 보강으로 힘을 실어줬다. 그러나 최근 연고 도시 이전 논란 등 선수단을 어수선하게 만드는 분위기가 이어졌다. 최 감독도 선수단 안정에 상당한 애를 먹은 것으로 알려졌다.
갑작스러운 사퇴로 인해 강원은 목표로 하는 ACL 진출권(3위 이내) 진출에 대한 고민을 안고 남은 시즌을 소화하게 됐다. 일단 오는 19일 수원 삼성 원정 경기는 박효진 감독대행체제로 치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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