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부산국제영화제의 김동호 이사장과 강수연 집행위원장이 올해 영화제를 끝으로 사퇴한다.
8일 부산국제영화제는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김동호 이사장과 강수연 집행위원장의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부산국제영화제 김동호 이사장과 강수연 집행위원장이 최근 일련의 사태에 책임을 지고 사퇴하기로 했다"는 것이 내용의 골자다.
이어 이들은 "다만 어떠한 경우에도 영화제는 개최되어야 한다는 확신에서 두 달도 채 남지 않은 올해 영화제를 최선을 다해 개최한 다음, 10월21일 영화제 폐막식을 마지막으로 영화제를 떠나기로 결정했다"며 "끝으로 올해 영화제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영화계와 국민 모두의 변함없는 성원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부산국제영화제는 '다이빙벨' 사태 이후 예산 삭감과 보복성 감사, 이용관 전 집행위원장 해임 및 고발 등 일련의 사태를 거치며 내홍까지 겪었다. 이후 이용관 전 집행위원장과 한 해 간 공동으로 영화제를 이끌었던 강수연 집행위원장은 지난 2015년 취임 후 약 2년여 만에 영화제 조직에서 물러나게 됐다. 부산국제영화제의 산파이자 명예집행위원장 자리를 지켰던 김동호 이사장은 지난 2016년 취임한 뒤 1년여 만에 사퇴한다.
한편 영화제 사무국 직원 일동은 지난 7일 성명서를 통해 "사태의 해결을 위해 구원투수처럼 등장한 강수연 집행위원장에게 직원들은 기대를 걸고 그의 뜻에 묵묵히 따르며 영화제 개최를 위해 열심히 일해왔다. 그러나 기대와 달리 취임 이후 지금껏 보여 온, 영화제 대내외 운영에 대한 소통의 단절과 독단적 행보는 도가 지나치며, 사무국 직원들은 물론 외부로부터 심각한 우려와 질타를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다이빙벨'을 상영하지 말라고 지시했던 장본인이자, '당신이 물러나면 영화제는 건들지 않겠다'는 비겁한 조건을 달아 전 집행위원장에게 사퇴를 종용한 서병수 부산시장에게 책임을 묻고 사과를 받기는커녕 면죄부를 줬다"고 비판했다.
이하 부산국제영화제 김동호 이사장과 강수연 집행위원장 공식 입장
부산국제영화제 김동호 이사장과 강수연 집행위원장은 최근 일련의 사태에 책임을 지고 사퇴하기로 했습니다.
다만 어떠한 경우에도 영화제는 개최되어야 한다는 확신에서 두 달도 채 남지 않은 올해 영화제를 최선을 다해 개최한 다음, 10월 21일 영화제 폐막식을 마지막으로 영화제를 떠나기로 결정했습니다.
끝으로 올해 영화제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영화계와 국민 모두의 변함없는 성원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2017년 8월 8일 (사)부산국제영화제이사장 김동호집행위원장 강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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