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선' 하지원 "수술 연습 중…긴 머리도 싹둑, 설레요"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병원선'을 통해 의사 역에 첫 도전한 하지원의 스틸컷이 공개됐다. 하지원은 "의사라는 직업에 대한 관심, 그리고 '병원선'의 이야기가 준 감동에 끌렸다"는 소감도 함께 전했다.

하지원은 MBC 새 수목드라마 '병원선'(극본 윤선주, 연출 박재범)에서 간단한 치료와 약처방만 할 수 있었던 병원선을 외과 수술도 가능하게 한 출중한 실력을 가진 외과의 송은재 역을 맡았다. 데뷔 이후 의사 역할로 안방극장에 복귀하는 하지원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하지원은 '병원선'을 제안받기 전인 지난 2014년 NGO 단체인 오퍼레이션 스마일 홍보대사로 활동하면서 의사라는 직업에 관심을 갖게 됐다. 그는 "안면기형이나 신체장애를 가진 아이들에게 무료 수술과 의약품을 제공하는 단체다. 의사 선생님들과 함께 베트남을 방문했을 때 아주 어린 아기가 구순구개열 수술을 받고 예쁜 얼굴을 갖게 되는 과정을 모두 보고 말할 수 없는 감동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이어 "병원도, 심지어 약국도 없는 무의도가 많다고 한다. '병원선'은 이렇게 의료시설이 부족한, 치열한 현장에서 성장하는 의사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 감동에 끌렸다"며 외과의 송은재를 연기하기로 결심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하지원은 겁이 많아 피가 많이 나오는 장르는 잘 보지 못했지만 역할 때문에 이미 메디컬 드라마, 유튜브 수술 동영상, 다큐멘터리 등을 섭렵했다고도 말했다. 지금은 해부학 책을 사서 장기를 직접 그려가며 공부중이고, 바나나 껍질로 수술 봉합 연습도 하고있다. 무엇보다도 "작품을 할 때마다 그 분야에 계신 분들이 어떻게 생각하고, 어떤 고민을 하고, 어떻게 그 직업을 갖게 됐는지 궁금해, 의사 선생님들이 쓴 에세이를 가장 많이 읽었다"고 노력을 설명했다.

외형적 변화도 있다. 머리카락도 싹둑 자르고 단발로 변화를 줬다. 오랫동안 고이 기른 머리지만 아쉬움 아닌 설렘이 컸다. 하지원은 "송은재를 위해 준비하는 느낌이라서 오히려 설렜다"라며 프로다운 면모를 보이며 "오랜만에 짧은 머리를 했는데, 이렇게 시원하고 편한지 몰랐다"고 말했다.

하지원은 '병원선'에 대한 기대도 당부했다. 그는 "다큐멘터리를 봤는데, 섬에 사시는 어르신들은 설레는 마음으로 병원선을 기다리신다고 하더라. 아픈 곳을 치료해주는 의사와 약이 얼마나 반갑겠나. 의사와 환자의 관계를 넘어선 사람들의 가공되지 않은 이야기가 '병원선'의 진짜 재미고 감동일 것 같다"고 관전 포인트를 전했다.

'병원선'은 배를 타고 의료 활동을 펼치는 각기 다른 사연을 가진 의사들이 의료 인프라가 부족한 섬마을 사람들과 인간적으로 소통하며 진심을 처방할 수 있는 진짜 의사로 성장해나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죽어야 사는 남자' 후속으로 8월 방송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