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LG 트윈스가 이틀 연속 넥센 히어로즈를 상대로 드라마를 썼다,
LG는 2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넥센과 주중 3연전 마지막 날 경기에서 9회말 박용택이 투런포(시즌 5호)를 쏘아올려 4-3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LG는 전날(26일) 같은 장소에서 넥센을 상대로 1-3으로 끌려가던 경기를 정규이닝 마지막 9회말에 뒤집었다. 스코어도 4-3으로 같았다.
LG는 이날 승리로 넥센과 이번 3연전에서 2승 1패로 위닝 시리즈를 거뒀다. 2연승으로 신바람을 내며 47승 1무 42패가 되며 넥센(49승 1무 45패)를 제치고 4위로 올라섰다. 반면 넥센은 5위로 순위가 한 계단 떨어졌다.
박용택은 9회말 2사 1루 상황에서 넥센 5번째 투수 한현희가 던진 2구째를 밀어쳐 왼쪽 담장을 넘겼다, 이 한 방으로 LG는 웃었고 넥센은 고개를 숙였다.
끝내기 홈런으로 올 시즌 개막 후 9번째다. KBO리그 통산 283번째다. 박용택 개인에게는 3번째 짜릿한 경험이다.
넥센은 선취점을 냈다. 2회초 2사 이후 고종욱이 안타를 치고 출루했다. 이어 타석에 나온 장영석은 LG 선발투수 류제국이 던진 초구에 적시 2루타를 쳤고 고종욱이 홈으로 들어왔다.
LG는 3회말 경기를 뒤집었다.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박용택이 안타로 출루하며 추격의 물꼬를 텄다. 후속타자 백창수가 안타를 날려 1, 3루가 됐다. 이어 타석에 나온 제임스 로니가 몸에 맞는 공을 얻어 만루 찬스를 잡았다.
양석환이 해결사 노릇을 했다. 그는 넥센 선발투수 최원태가 던진 3구째 배트를 돌려 2타점 적시타를 쳤다. LG가 2-1로 앞서갔다.
그러나 넥센은 바로 따라잡았다. 4회초 1사 1루에서 타석에 나온 고종욱이 류제국을 상대로 2루타를 쳤고 1루 주자 김민성은 2, 3루를 돌아 홈까지 밟았다. 2-2로 승부가 원점이 됐다.
계속된 1사 2루 기회에서 선제 타점을 올린 장영석이 또 한 번 활약했다. 그는 류제국이 던진 5구째를 받아쳐 중견수 앞 안타를 만들었고 고종욱이 홈을 밟아 넥센은 3-2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넥센은 최원태에 이어 오주원-이보근-한현희를 등판시켜 LG 추격을 막았다. 9회말 2사까지는 이 카드는 통했다. 그러나 박용택의 한 방으로 모든 것이 물거품됐다.
최원태는 LG 타선을 상대로 5.2이닝 동안 7피안타 6탈삼진 2실점하며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갔으나 결국 승패 없는 '노디시전 게임'이 됐다. 반면 류제국은 6.1이닝 동안 6피안타 3탈삼진 3실점으로 제 몫을 했지만 패전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박용택의 홈런으로 패배를 기록하지 않았다.
LG 5번째 투수 정찬헌이 행운의 구원승을 올리며 5승(4패 6세이브 2홀드) 째를 올렸다. 한현희가 패전투수가 되면서 3패(5승) 째를 당했다. 끝내기 투런포의 주인공 박용택은 이날 5타수 4안타(1홈런) 2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양석환도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4번타자' 역할을 다했다. 한편 이날 KBO리그 데뷔전을 치른 로니는 3타수 1안타 몸에 맞는공 하나와 1삼진을 기록했다. 넥센은 하위타선이 공격에서 힘을 냈다. 각각 7, 8번 타순에 자리한 고종욱과 장영석이 각각 4타수 2안타 1타점·3타수 2안타 2타점씩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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