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 "고막남친 수식어 싫다, 내 음악과 안 어울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가수 박원이 '고막 남친'이라는 수식어가 싫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박원은 27일 오전 서울 한남동 남산예술원에서 b-side '0M(제로미터)'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열고 새 앨범을 소개했다.

이번 앨범은 지난해 11월 발표한 정규앨범 '1/24' 이후 약 8개월 만에 발표한 앨범이다. 박원은 "이전 앨범은 자신감도 있었고, 멋지게 하고 싶다는 생각이 많았다. 이번 앨범은 겁도 많이 난다. 새로운 앨범과 비교할 수 있는 음악이 점점 많아지다보니 겁이 난다"고 말했다.

박원은 이날 진행을 맡은 어반자카파 조현아가 '고막 남친'이라는 수식어를 쓰자 "전 고막 남친이 너무 싫다. 고막을 검색해 봤다. 어떤 의미인지는 안다. 음악으로 남자친구 같이, 좋은 이미지라는 건 알지만 제가 앞으로 하고 싶었던 음악과 상당히 안 어울리는 칭찬이다"고 말했다.

이어 "저한테만 쓰는 거면 감사하게 받는 건데, 페스티벌에 고막 남친만 7,8명 온다"고 웃으며 "제 이름을 떠올리면 그냥 음악 잘하는 사람이라고 알아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번 앨범은 정규 앨범에 수록하지 않은 미발표 곡들로 채워지는 컨셉 앨범으로, 이번 트랙은 한 여자와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그녀와의 좋았던, 좋지 않았던 그 모든 기억으로 인하여 지금도 홀로 있을 때는 바닥을 치고 있다는 의미로, 앨범 타이틀인 '0M'는 육지 중에서 해수면 이하의 지역을 뜻하는 'Zero meter region (제로미터지역)'에서 유래했다.

'0M'에 수록된 곡들은 이미 오래 전부터 만들어져 있었으나 박원의 기존 음악과는 약간 다른 스타일이어서 정식 발매를 생각하고 있지 않았던 트랙들이다. 프로듀서 권영찬과 함께 작업을 시작해 발매가 결정됐다.

박원의 새 앨범 '0M'는 27일 오후 6시 발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