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KBO리그에서 오랜 기간 뛰는 동안 11번째 올스타전에 참가하는 이승엽(삼성 라이온즈)은 "실감이 잘 나지 않는다"고 했다.
그에게 1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2017 타이어뱅크 올스타전'은 특별하다. 현역 선수로 뛰는 마지막 올스타전이다. 이승엽은 올 시즌 종료 후 미련 없이 유니폼을 벗기로 했다.
고졸 신인으로는 지난 2009년 안치홍(KIA)이후 오랜만에 올스타 베스트에 선정된 이정후도 이승엽처럼 올스타전 참가가 실감나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올스타 본경기에 앞서 구장내 1층 인터뷰실에서 진행된 공식 기자회견에서 "지난해까지 TV로만 봤던 선수들을 직접 보게 될 줄 몰랐다"며 "올스타전 참가 자체가 아직도 실감이 잘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정후는 "내 자리를 잊지 않고 있다"며 "올스타전에서 선배들과 함께 뛰기는 하지만 아직까지는 고졸 신인이고 야구를 한참 동안 더 많이 배워야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승엽(삼성 라이온즈)은 이정후에 대한 '추억'을 얘기했다. 그는 전날(14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공식 인터뷰에서 "정말 세월이 많이 지난 것 같다"며 "처음 올스타전에 참가했을 때는 이정후 선수가 태어나지도 않았다. 또 이종범 선배가 아들이 청소년대표팀에 선발됐다고 찾아와서 내 타격 장갑도 가져가고 그랬다"고 껄껄 웃었다.
이승엽은 "내가 봐도 (이정후는) 대견하다. 아버지(이종범 MBC 스포츠플러스 야구 해설위원) 후광이 상당한 부담이 될텐데 이렇게 함께 올스타전에서 뛰고 대단하다"며 "소속팀인 넥센 뿐 만 아니라 KBO리그를 대표하는 타자가 됐으면 한다"고 덕담을 건냈다.
이정후도 기자회견에서 이승엽이 자신에게 한 말을 전해듣고 "대단한 선배이고 한국야구를 대표하는 스타 플레이어에게 그런 칭찬을 받아 영광이고 기분도 좋다"며 "열심히 뛰어 꼭 더 나은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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