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새로 꾸려지는 신태용호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조력자의 힘이 필요하다.
신태용(47) 축구대표팀 감독은 15~16일 예정된 KEB하나은행 2017 K리그 클래식 21라운드를 찾는다. 15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리는 포항 스틸러스-수원 삼성의 라이벌전을 먼저 확인하고 16일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상주 상무-전북 현대전을 관전한다.
네 팀에는 관찰 대상이 상당히 많다. K리그를 자세히 관찰하겠다고 선언했기 때문에 각 포지션별 후보군을 추려 놓고 볼 것으로 예상된다.
포항-수원전에서는 두 명이 가장 눈에 띈다. 13골로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는 최전방 공격수 양동현(31, 포항 스틸러스)과 도움 2위 염기훈(34, 삼성)의 만남이다.
양동현은 지난 12일 FC서울과의 20라운드 원정 경기에서는 신태용 감독이 보는 앞에서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침묵했다. 포항이 수세적인 경기를 하는 바람에 양동현에게도 좋은 기회가 많지 않았다.
이에 대해 양동현은 "(신태용 감독님이) 홈경기에 오셔서 봤다면 달랐을 것이다"며 아쉽다는 반응을 보였다. 홈에서는 공격적인 경기 운영을 하기 때문에 더 좋은 움직임을 보여주는 것이 가능하다는 이야기다. 이에 화답이라도 하듯 신 감독은 포항전을 찾아 양동현을 한 번 더 확인한다.
양동현이 골을 넣기 위해서는 중앙 미드필더로 공격 연계 능력이 좋은 손준호의 도움이 필수다. 물론 손준호 역시 신 감독의 확인 대상이 될 수 있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대표로 활약하며 금메달 획득에 기여했고 충분히 A대표팀 발탁도 가능하다는 의견도 있다.
2선에서 패스를 받는 것은 A대표팀이라고 다르지 않다. 울리 슈틸리케 전 감독 체제에서 주로 2선 자원들이 골을 넣고 원톱은 이정협(부산 아이파크)과 석현준(FC포르투)이 2015 아시안컵이나 일반 A매치에서 골을 넣었지만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서는 그렇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주변 동료와의 연계플레이가 뛰어난 것과 마무리 능력까지 보여줘야 한다.
그렇지만 큰 변화를 주지 않으면서 K리거를 보겠다는 것이 신 감독의 기본 방침이다. 양동현은 울리 슈틸리케 전 감독 체제에서도 예비명단에 들어가지 못했다. 마땅한 원톱 자원이 보이지 않고 있는 현 상황에서는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는 것이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염기훈은 조나탄이 잘해줘야 한다. 조나탄은 20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전에서 염기훈의 골에 도움을 기록하는 등 2골 1도움을 해내며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선정한 최우수선수(MVP)에 뽑혔다.
베스트11 공격수 부문에 조나탄과 함께 이름을 올린 염기훈이다. 골과 마무리 능력 모두 뛰어남을 보여줬다. 염기훈은 도움왕 3연패에 도전하고 있다. 초반 수원의 경기력 저하로 밀려 있던 염기훈은 어느새 윤일록(FC서울)과 같은 6개를 기록하고 있다.
포항전에서는 조나탄이 염기훈의 패스를 잘 받아 넣어줘야 한다. 신 감독은 지난 9일 수원-제주 유나이티드전을 관전했다. 폭우가 퍼붓는 바람에 정상적인 경기 운영이 어려웠다. 수원 관계자는 "신 감독이 인천전에 왔다면 염기훈이 얼마나 잘했는지를 알았을 것이다"며 웃었다.
염기훈과 함께 윙백 김민우(27)와도 상부상조해야 한다. 김민우도 신 감독의 확인 대상이다. 전북의 왼쪽 풀백 김진수(25)와는 경쟁과 협력을 같이 하는 관계라는 점에서 염기훈과 교차 플레이로 빛을 내고 조나탄에게 도움을 주거나 직접 해결해 공격적인 스타일을 좋아하는 신 감독을 현혹해야 한다.
지난 8일 전북-울산 현대전을 관전했던 신 감독은 상주-전북전에서 이동국(38), 최철순(31), 김신욱(29), 이재성(25), 김진수(25), 김민재(21) 등을 확인한다. 상주에서도 주민규(27), 김호남(28), 홍철(27) 등이 충분히 점검 대상 자격이 있다.
이동국은 "충분히 선발 가능하다"는 신 감독의 말에 자극을 받았음을 움직임과 골로 말해야 한다. 이재성, 김진수와 협력하는 것이 필요하다. 홍철은 신 감독과 2010년 성남 일화에서 아시아 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우승을 이끈 인연이 있다. 김진수, 김민우와 치열한 왼쪽 측면 경쟁이 예상된다. 주민규가 넣어주는 것이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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