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KIA 타이거즈 좌완 투수 정용운이 드라마 같은 역전승의 초석을 놓으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정용운은 12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 7회초 구원등판해 3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KIA의 7-6 승리에 기여했다.
정용운은 KIA가 3-6으로 뒤진 7회초부터 마운드에 올랐다. 7회부터 8회까지 2이닝 연속 삼자범퇴로 NC 타선을 막아내며 완벽한 투구를 이어갔다. 하지만 고비는 찾아왔다.
9회초 선두타자 권희동을 볼넷으로 1루에 내보낸 뒤 NC의 희생 번트와 KIA 포수 김민식의 2루 견제 실책으로 1사 3루의 실점 위기를 맞았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손시헌과 김태군을 범타 처리하며 NC에 점수를 허락하지 않았다.
정용운이 마운드 위에서 호투를 이어가자 KIA 타선도 응답했다. 4-6으로 뒤진 9회말 2사 1·2루에서 김주찬이 2타점 2루타를 때려내며 6-6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연장 10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4번타자 최형우가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끝내기 홈런을 폭발시키며 드라마 같은 7-6 승리를 챙겼다.
정용운은 이날 경기 전까지 올시즌 14경기(6선발) 3승1패 평균자책점 3.35를 기록하고 있었다. 지난 6월4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을 시작으로 KIA 선발진의 한 축을 맡고 있다.
KIA가 12일 현재 단독 선두 자리를 유지할 수 있었던 데는 정용운의 활약이 결코 적지 않았다. KIA는 정용운이 선발등판했던 6경기에서 5승1패의 호성적을 거뒀다.
이날 구원등판은 지난 6월1일 마산 NC전 이후 42일 만이었지만 구위는 여전했다. 불펜이 약한 팀 사정에 맞춰 마운드에 올라 완벽한 투구를 선보였다. 정용운의 호투 속에 KIA는 4연승을 이어나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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