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이효리가 오랜만에 컴백하며 느낀 격세지감을 고백했다. '손가락 하트'도 모르고, 대세 래퍼 헤이즈도 몰랐던 자신을 웃음의 소재로 삼았다. 방송 공백에도 화려한 입담, 어떤 말을 해도 밉지 않은 솔직함은 그대로였다. 톱 가수인 동시에 톱 예능인이었던 이효리의 진가가 '해피투게더3'에서 다시 한 번 발휘됐다.
6일 방송된 KBS 2TV '해피투게더3'(연출 박민정)에서는 유재석, 지석진, 박수홍, 김용만, 김수용 등이 모인 '전설의 조동아리' 코너 게스트로 이효리가 출연했다.
이날 이효리는 프로그램 녹화를 위해 스튜디오에 오며 만난 사진 기자들 앞에서 '하트' 포즈를 옛날 식으로 취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방송과 음악 활동을 쉬며 최신 트렌드와 거리를 둔 만큼 '손가락 하트'를 몰랐던 이효리가 '하트'를 해달라는 요청에 두 팔을 위로 뻗는 성의를 보였고, 이에 기자들이 당황해했다는 이야기였다.
그에 더해 이효리는 과거와 달라진 자신에 대한 반응을 받아들이며 내려오는 법을 익힐 것이라 알리기도 했다. 컴백 후 음원 차트 1위에 오르지 못했던 순간을 떠올리며 "앨범을 내면서도 예전의 인기만큼은 아닐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래도 이효리인데' 라는 것이 있지 않나 생각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선공개곡 '서울'이 발매됐을 때, 전에는 음원을 내면 보통은 며칠 1위를 쭉 했는데 헤이즈라는 친구가 1위이고 내가 그걸 못 치고 올라가더라"고 덧붙였다. 그는 "사실 헤이즈가 누구인지 잘 몰랐다. '누구지?'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헤이즈가 어떤 뮤지션인지 스타일리스트에게 물었다고 말하며 "'언니가 몰라서 그렇지 장난 아니야'라고 하더라. 신선하고 멋있고 1위를 하는 데는 이유가 있더라"고 답했다. 이에 김수용이 "나이들며 내려오는 연습을 한다고 하지 않았나"라고 묻자 "그게 쉽게 되면 내가 요가를 하겠나"라고 웃으며 말해 변치 않은 입담을 과시했다.
이효리는 "행사나 광고도 중요한 것 외에는 하지 않겠다고 하니 음악으로는 돈을 벌 수가 없더라. 음원 1위를 해도 많은 돈을 벌지 못하지 않나"라고 말을 이어갔다.
그는 "내 모토는 '멋있게 살고 싶은 것'이라며 "과거 화려한 패셔니스타였던 것도 그 땐 그게 멋있어 보여서였다. 약자를 대변하고 사회적 발언을 하는 것도 사실 멋있어 보여서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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