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추추 트레인'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가 20경기 연속 출루 행진을 이어갔다.
추신수는 2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 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원정경기에 1번타자 우익수로 선발출장해 3타수 1안타 1볼넷 2삼진을 기록했다. 추신수의 시즌 타율은 종전 2할5푼7리에서 2할6푼1리로 소폭 상승했다.
첫 타석부터 추신수의 방망이는 불을 뿜었다. 1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추신수는 클리블랜드 선발투수 카를로스 카라스코를 상대했다. 카라스코의 초구 150km짜리 직구를 그대로 받아쳤다. 타구는 우중간 펜스를 직접 맞추는 2루타로 연결됐다. 지난 4일 휴스턴 애스트로전 이후 20경기 연속 출루에 성공하는 순간이었다.
추신수는 이후 엘비스 앤드루스의 볼넷에 이어 노마 마자라의 2루타 때 홈 플레이트를 밟으면서 득점까지 올렸다.
추신수는 두 번째 타석에서 특유의 선구안을 과시했다. 텍사스가 4-1로 앞선 2회초 1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추신수는 카라스코와 이날 경기 두 번째 대결을 펼쳤다. 6구까지 가는 풀카운트 접전 끝에 볼넷을 골라내며 멀티 출루에 성공했다.
추신수가 볼넷으로 공격 흐름을 이어주자마자 앤드루스가 해결사로 나섰다. 앤드루스는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3점 홈런을 때려내면서 추신수는 이날 경기 두 번째 득점을 올렸다.
팀이 8-2로 앞선 4회초 세 번째 타석은 삼진으로 물러났다. 4회초 1사 후 주자 없는 가운데 추신수는 클리블랜드 두 번째 투수 댄 오테로를 상대했다. 볼카운트 0-2에서 3구째 148km짜리 싱커에 대처하지 못하면서 스탠딩 삼진을 당했다.
추신수는 6회 네 번째 타석에서도 삼진에 그쳤다. 추신수는 팀이 9-7로 앞선 1사 1루에서 클리블랜드 세 번째 투수 분 로건을 상대했다. 볼카운트 0-2에서 로건의 3구째 136km짜리 슬라이더에 헛스윙하면서 덕아웃으로 발길을 돌렸다.
텍사스가 9-15로 뒤진 9회 마지막 타석에서 추신수는 또다시 삼진을 당했다. 9회초 무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추신수는 클리블랜드 여섯 번째 투수 닉 구디를 상대했다. 볼카운트 1-2에서 4구째 148㎞짜리 직구에 스탠딩 삼진으로 물러났다. 세 타석 연속 삼진을 당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한편 클리블랜드는 4회까지 2-9로 뒤지던 경기를 15-9로 뒤집는 드라마를 써내려가며 대역전승을 거뒀다. 선발투수 카라스코가 3.1이닝 8실점으로 무너졌지만 타선이 힘을 냈다. 5회 4점, 6회 5점, 7회 3점을 뽑아내며 텍사스 마운드를 두들겼다. 선발 전원 안타를 기록하며 15-9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반면 텍사스는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했다. 선발투수 콜 해멀스가 4.1이닝 7실점으로 난조를 보였고 테너 쉐퍼스가 아웃 카운트 하나를 잡지 못하며 3실점했다. 알렉스 클라우디오는 1이닝 2실점, 프레스톤 클레이본이 2이닝 3실점으로 난타당하면서 허무하게 경기를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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