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홈런왕' 2연패를 노리는 SK 와이번스 내야수 최정이 연일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최정은 지난주 6경기에서 타율 4할5푼5리(22타수 10안타) 6홈런 12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최정의 활약 속에 SK는 한화 이글스와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위닝 시리즈를 챙기면서 단독 5위 자리를 지켰다.
최정은 지난해 프로 데뷔 후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슬러거'의 상징인 한 시즌 홈런 30개를 처음 넘긴 뒤 내친 김에 40개의 홈런을 쏘아 올리며 데뷔 첫 홈런왕에 등극했다. 지난 2004년 박경완(현 SK 배터리 코치)이 34홈런을 때려내며 SK가 창단 후 첫 홈런왕을 배출 이후 12년 만의 쾌거였다.
올시즌에도 최정은 승승장구를 이어가고 있다. 19일 현재 61경기 타율 3할5리 24홈런 53타점을 기록 중이다. 홈런·타점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는 최정은 지난해보다 페이스가 더 좋다.
최정은 지난 시즌 전반기 84경기 타율 2할6푼3리 20홈런 51타점의 성적을 기록했다. SK는 오는 7월15일 대구에서 열리는 2017 올스타전 KBO리그 올스타전까지 21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최정이 현재 절정에 달해있는 타격감만 잘 유지한다면 올시즌 올스타 브레이크 전까지 30홈런 돌파도 불가능해 보이지 않는다.
최정은 2년 연속 홈런왕 등극과 팀 내 한 시즌 최다 홈런 경신이라는 목표를 겨냥하고 있다. 2년 연속 홈런왕은 36년 KBO리그 역사에서 단 5명만이 이룬 대기록이다. 이만수(1983~1984)·김성한(1988~1989)·장종훈(1990~1992)·이승엽(2001~2003)·박병호(2012~2015) 등 역대급 거포들만이 달성에 성공했다. 최정은 역대 6번째 2년 연속 홈런왕을 꿈꾼다.
여기에 지난 2002년 SK의 외국인 타자였던 호세 페르난데스가 세운 SK의 한시즌 최다 홈런 기록에도 도전한다. 페르난데스는 2002 시즌 SK의 주전 3루수로 뛰면서 타율 2할8푼1리 45홈런 107 타점의 성적을 남겼다. 페르난데스가 때려낸 45홈런은 올시즌까지 15년째 SK의 단일 시즌 개인 최다 홈런 기록으로 남아있다. 현재 최정의 홈런 페이스를 감안하면 결코 넘지 못할 수치가 아니다.
최정은 개인통산 250홈런(19일 현재 249홈런) 고지도 눈앞에 두고 있다. 최정이 담장을 넘길 때마다 SK의 홈런 역사는 새로 쓰여진다. 한창 달구어진 최정의 불방망이가 또 하나의 '마일스톤'을 향해 뜨겁게 돌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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