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쌈, 마이웨이', 배우들이 꼽은 성공 비결…"결말은 행복했으면"(종합)

[조이뉴스24 유지희기자] 흙수저들의 모습을 그린 '쌈, 마이웨이'가 월화극 1위를 차지하며 드라마 중반부를 향해 가고 있다. 이들의 짠내 나는 모습들은 시청자들에게 많은 공감과 설렘을 불러일으킨다. 흙수저들의 로맨스와 삶은 앞으로 어떻게 펼쳐질까.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서 KBS 2TV 드라마 '쌈, 마이웨이'(극본 임상춘, 연출 이나정)의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배우 박서준, 김지원, 안재홍, 송하윤 등이 참여했다.

'쌈 마이웨이'는 부족한 스펙으로 마이너 인생을 강요하는 현실 속에서도 남들이 뭐라고 하든 '마이웨이'를 가려는 청춘들의 성장로맨스 드라마다.

출연 배우들은 드라마의 인기 비결을 현실감으로 꼽으며 실제 공감 갔던 대사들을 언급했다. 배우 박서준은 "연기자가 되고 싶은 꿈을 꾼 후, 이제 제가 원하는 대로 되는 줄 알았다. 하지만 막상 현실에 부딪쳐보니까 그렇지 않았다. 이 세상의 티끌 같은 존재라는 걸 느꼈다"며 "드라마에서 '나 하나 꿈 없어도 세상 잘만 돌아가더라'라는 동만의 대사가 굉장히 와닿았다"고 고백했다.

박서준은 잘 나가는 태권도 선수였던 과거를 뒤로 하고, 어쩌다보니 이름 없는 격투기 선수가 된 고동만 역을 맡았다. 고동만은 어려운 현실에서도 흥을 잃지 않는 인물이다.

김지원도 "실제 생활감 있는 상황들을 작가님이 대본에 많이 넣으신다. 그런 부분들은 디테일을 살리려고 노력한다"며 "'사고쳐야 청춘'이라는 대사가 굉장히 와닿았다. 조금 더 용기낼 수 있었던 순간에 그러지 못했던 상황들을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지원은 뉴스데스크를 아나운서를 꿈 꾸지만 스펙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는 최애라 역을 맡았다. 하지만 그런 상황에서도 혼자 우뚝 서려고 노력하는 연기를 펼친다.

배우 안재홍도 "연기하지 않는 것처럼 보이려고 노력한다. 시청자들이 좀 더 현실적이고 사실적으로 느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며 "감정선에 집중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 "연기를 위해 실제 회사원인 친구들에게 물어도 봤다. 기업 대리들은 사원증을 어떻게 옷에 넣는지와 같은 디테일도 신경쓴다"고 덧붙였다.

'쌈, 마이웨이'는 16회를 끝으로 종영, 현재 8회 방송을 앞두고 있다. 드라마 중반부를 향해 달려온 배우들의 어려움은 없을까.

배우 박서준은 격투기 연기를 언급했다. 박서준은 "드라마를 하게 되면서 걱정했던 게 종합 격투기다. '쌈, 마이웨이'에서는 격투기 장면이 드라마 중반부와 후반부에 몰려있다. 운동은 충분한 휴식과 음식 섭취도 중요하다. 드라마 촬영을 하면서 그렇게 할 수 없는 상황들이 점점 다가온다"며 "그래도 이걸 이겨내는 건 제 자신과의 싸움"이라고 말했다.

배우들은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들을 떠올리기도 했다. 김지원은 "동만과 애라가 서로 감정을 확인하는 모습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송하윤은 "(상대 배우 안재홍과) 더 같이 교감하고 있기 때문에 모든 장면들이 기억에 남는다"고 언급했다.

앞으로 펼쳐질 결말에 대해서는 각자 바람을 드러냈다. 박서준은 "애라와 기왕이면 잘 만나는 걸로 갔으면 좋겠다. 그렇게 꽉 닫힌 느낌으로 같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김지원은 "판타지하고 행복하게 드라마가 마무리 됐으면 좋겠다. 드라가 워낙 현실적이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송하윤과 안재홍도 행복한 결말을 바랐다. 송하윤은 "등장하는 인물들 모두 행복해 하는 결말이었으면 좋겠다. 그래서 시청자 분들도 많이 웃을 수 있는 내용이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안재홍도 송하윤에 의견에 동의를 표했다.

'쌈, 마이웨이'는 월, 화 밤 10시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