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SK 와이번스가 왼선 선발요원 스캇 다이아몬드를 앞세워 분위기 반전에 나선다.
SK는 13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리는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주중 3연전 첫 경기에 다이아몬드를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SK는 지난주 6경기 2승4패로 난조를 보였다. 무엇보다 경기 내용이 좋지 못했다. 6경기에서 마운드는 평균자책점 6.92로 난타당했고, 타선은 타율 2할1푼4리 6홈런 16타점에 그쳤다. 투·타 모두 동반 부진에 빠지면서 순위 다툼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13일 현재 SK는 4위 LG 트윈스에 0.5경기차 뒤진 5위에 머물고 있다. 6위 넥센 히어로즈와 1게임차, 7위 롯데 자이언츠와 2경기차로 언제 어떻게 순위가 뒤바뀔지 모른다. 중위권 다툼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투·타의 동반 부진은 팀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외야수 조용호와 마무리 투수 박희수가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되며 전력에서 출혈이 생겼다. SK는 장점인 타격이 살아나고 선발투수가 최대한 긴 이닝을 끌어줘야 다시 상승세를 탈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선발로 나서는 다이아몬드의 어깨가 무겁다. 다이아몬드는 올시즌 5경기 2승1패 평균자책점 1.88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표면적으로 드러난 수치는 좋아보이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팀에 큰 보탬이 되지 못했다.
다이아몬드는 지난 4월19일 문학 넥센 히어로즈 전부터 25일 잠실 LG전, 30일 문학 삼성 라이온즈전 3경기를 던진 후 어깨 통증을 호소하며 한 달 넘게 1군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지난 1일 수원 kt 위즈전부터 다시 돌아와 6이닝 1실점으로 시즌 2승을 따낸 후 지난 7일 넥센전에서 5이닝 3실점(2자책)을 기록한 게 올시즌 등판의 전부다.
어깨 통증의 여파로 외국인 선발투수에게 요구되는 '이닝 이터'의 역할을 전혀 수행하지 못했다. 9이닝 당 득점지원은 10.88로 타선의 도움을 확실하게 받고 있지만 선발 평균 이닝은 4.80에 그치고 있다. 가뜩이나 불펜이 약한 SK 입장에서는 큰 부담이다.
SK는 올시즌 리빌딩과 포스트 시즌 진출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겨냥하고 있다. 61경기에서 104개의 홈런을 쏘아 올린 막강한 타선이 건재한 만큼 선발진의 활약만 조금 뒷받침된다면 충분히 반등의 계기를 만들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선 다이아몬드가 자신의 이름처럼 '보석' 같은 투구를 해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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