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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슬라이더·체인지업' 조합 완벽 적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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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구 중 57구 변화구로 구사…코너윅 앞세워 STL 타선 제압

[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LA 다저스)이 부활투를 선보였다.

류현진은 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6이닝 3피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의 호투를 선보였다.

하지만 타선 침묵과 야수들의 아쉬운 수비 속에 시즌 3승 달성은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류현진의 올시즌 2승5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91을 기록하게됐다.

이날 류현진은 철저하게 변화구 위주에 투구를 이어갔다. 6회까지 77개의 공을 던지면서 직구는 20개밖에 구사하지 않았다. 전체 투구의 74%가 넘는 57개의 공을 변화구로 던졌다. 슬라이더(21)와 체인지업(23)을 중심으로 낙차 큰 커브를 섞어가며 세인트 루이스 타선을 압도했다.

2회와 6회에는 아예 변화구만 구사했다. 2회말 6명의 타자들 상대로 13개의 공을 던지면서 직구는 단 한 개도 던지지 않았다. 체인지업(7) 커브(4) 슬라이더(2)만 가지고 아웃 카운트 3개를 잡아냈다. 2회말 안타 2개를 맞으며 1점을 실점하기는 했지만 수비 도움을 받지 못한 탓이 컸다.

특히 중견수 크리스 테일러의 수비가 아쉬웠다. 2회말 1사 1루에서 류현진은 스티븐 피스코티에게 외야 뜬공을 유도했다. 이때 테일러와 우익수 키케 에르난데스 사이에 콜 플레이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았다. 테일러가 가까스로 공을 포구하며 아웃을 잡아냈지만 에르난데스와 엉키면서 1루 주자가 2루까지 진루했다. 류현진은 이어진 2사 2루에서 폴 데종에게 2루타를 맞으면서 결국 실점을 허용했다.

류현진은 2회말 실점을 제외하고 호투를 이어갔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8㎞ 기록했지만 대체적으로 이날 류현진의 직구는 140~143㎞ 대에 머물렀다. 하지만 제구력이 동반된 직구는 힘을 발휘했다. 변화구를 중심으로 타자들을 상대하면서도 적절하게 직구를 곁들이면서 타자들의 타이밍을 빼앗았다.

류현진은 지난 26일 홈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전에서 4이닝 무실점으로 빅리그 데뷔 첫 세이브를 기록할 당시에도 변화구 위주 피칭으로 재미를 봤다. 당시 류현진은 지난 2013년 메이저리그 마운드를 밟은 이후 처음으로 중간계투로 등판에 나섰다.

이날 류현진은 4이닝 2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세인트루이스 타선을 잠재웠다. 51개의 공 중 40개를 변화구로 던졌다. 체인지업(16) 슬라이더(13) 커브(11)를 중심으로 직구를 섞어 던지는 패턴으로 타자들과 싸워 이겨냈다.

세인트루이스는 류현진을 공략하기 위해 맷 카펜터를 제외하고 라인업을 전부 우타자로 채우는 전략을 들고 나왔지만 소용없었다. 류현진의 변화구에 농락 당하면서 안타 3개와 볼넷 1개를 얻어내는데 그쳤다.

류현진은 3승 달성은 실패했지만 이날 호투를 바탕으로 선발 로테이션 복귀와 함께 남아 있는 올시즌 전망을 밝게 만들었다.

조이뉴스24 김지수기자 gso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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