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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첫 세이브 '4이닝 무실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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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7-3 세인트루이스]…메이저리그 데뷔 후 첫 불펜 등판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선발 로테이션에서 제외돼 불펜행이 예상되던 류현진(LA 다저스)이 구원 투수로 나와 세이브를 올렸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지난 25일(이하 한국시간) "류현진의 보직 변경을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 류현진은 로버츠 감독이 언급한 다음날인 26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카디널스와 홈 경기에서 선발 마에다 겐타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그는 소속팀이 6-3으로 앞서고 있던 6회초 마운드에 올랐고 이후 4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디저스는 이날 세인트루이스에게 7-3으로 이겼다. 겐타가 승리투수가 됐고 류현진은 세이브를 올렸다. 지난 2013년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중간계투로 나와 세이브도 함께 올린 것이다.

류현진은 세인트루이스 타선을 상대로 51구를 던졌고 2피안타 2탈삼짐 1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4.75에서 4.28로 떨어졌다.

다저스는 경기 초반 끌려갔다. 세인트루이스는 제드 저코가 2타점 2루타를 쳐 2-0으로 앞서갔다. 계속된 찬스에서 후속타자 야디에르 몰리나가 다시 적시타를 날려 3-0까지 달아났다.

다저스는 2회말 추격을 시작했다. 선두타자로 나온 체이스 어틀리가 세인트루이스 선발투수 마이클 와카가 던진 4구째 배트를 돌려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4회말 맞은 찬스에서는 야시엘 푸이그가 적시타를 쳐 2-3까지 따라붙었다. 역전은 투수 겐타가 직접 이끌었다. 2사 2, 3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타석에 선 겐타는 와카와 7구까지 가는 끈질긴 접전을 펼친 끝에 2타점 적시타를 쳤다.

4-3 역전에 성공한 다저스는 5회말 바뀐 투수 브렛 시슬 공략에 성공했다. 폭투와 에드리안 곤잘레스의 적시타를 묶어 두 점을 더 뽑았다.

류현진이 마운드에 오른 뒤인 6회말 2사 2루 상황에서 크리스 테일러가 2루타를 쳐 7-3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한편 류현진은 KBO리그에서 뛰었던 당시 9차례 불펜 등판했다. 메이저리그 진출에 앞서 마지막 불펜 등판은 지난 2011년 9월 6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원정 경기다. 그는 2천59일 만에 메이저리그에서 다시 불펜투수로 나온것이다.

류현진은 KBO리그에서도 세이브를 올린 적이 있다. 단 한 차례로 KBO리그 데뷔 첫 해인 2006년 10월 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전에 나와 구원에 성공했다. 3천899일 만에 메이저리그에서 두 번째 세이브를 올렸다.

한편 세인트루이스 마무리 오승환은 팀 패배로 이날 경기에 등판하지 않았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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