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전광판에 '10'이라는 숫자가 들어왔다. 롯데 자이언츠 타선이 SK 와이번스 마운드를 홀쭐내고 있다.
롯데는 25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SK와 주중 3연전 마지막 날 경기에서 화력 시범을 제대로 보였다.
7-5로 앞서고 있던 5회말 10점을 몰아 올렸다. 이날 먼저 공격력을 뽐낸 쪽은 SK다. SK는 0-1로 끌려가고 있던 2회초 이홍구가 롯데 선발투수 브룩스 레일리를 상대로 2점 홈런을 쳐 2-1 역전에 성공했다.
3회초에는 제이미 로맥과 최승준이 각각 투런포와 솔로포를 날리는 등 연속타자 홈런으로 5-1까지 달아났다. 그러나 롯데 타선도 만만치 않았다. 추가 실점 이후 3회말 바로 반격에 나섰다. 신본기의 솔로포를 포함해 3점을 올리며 4-5로 따라붙었고 4회말 손아섭이 3점 홈런을 쏘아 올려 7-5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예열이 끝난 롯데 타선은 5회말을 빅이닝으로 만들었다. 앤디 번즈의 적시타에 이어 김동한이 주자 일소 3타점 2루타를 쳐 멀리 달아났다. SK 벤치는 불을 끄기 위해 선발투수 윤희상을 마운드에서 내리고 임준혁과 신재웅을 연이어 등판시켰다.
그러나 한 번 달아오른 롯데 타선은 쉽게 식지 않았다. 최준석의 만루 홈런(시즌 13번째·KBO리그 통산 771호·개인 5호)까지 터지며 점수 차는 더 벌어졌다. 롯데는 5회말에만 타자 일순하며 10점을 몰아 올렸다. 최준석은 만루포로 KBO리그 역대 29번째로 800타점을 기록했다.
선발전원 안타와 득점을 동시에 달성했다. 해당 기록은 시즌 4번째이자 KBO리그 통산 75번째다. 롯데는 처음으로 선발전원안타 및 득점에 성공했다.
7회가 진행 중인 가운데 롯데가 SK에 17-6으로 앞서고 있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 롯데와 SK는 홈런 8개를 주고 받았다.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홈런 기록이다. 종전은 6개로 모두 4차례 나왔다.
한편 KBO리그 역대 한 경기 최다 홈런은 14개다. 지난 2000년 4월 5일 대전구장(현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현대 유니콘스와 한화 이글스전에서 나왔다. 당시 현대가 10홈런을 한화는 4홈런을 각각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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