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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박한' 수원·제주…터져라 박기동·황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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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L 조별리그 최종전 나서, 16강 희망 이들에게 달렸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한국의 운명을 결정하는 제19대 대선이 열리는 9일, 프로축구 K리그도 아시아 최강 리그의 지위가 결정되는 한 판을 치른다.

올해 K리그는 아시아 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에 나선 4팀 중 울산 현대와 FC서울이 조별리그 5차전에서 탈락의 아픔을 맛봤다. 울산은 가시마 앤틀러스(일본)에 0-4로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고 서울은 초반 3연패가 너무나 아쉬웠다.

이제 남은 희망은 모두 수원 삼성과 제주 유나이티드에 걸어야 한다. 수원은 G조 2위, 제주는 H조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사정은 조금씩 다르다. 수원은 승점 8점이지만 무조건 이기는 것 외에는 답이 없다. 상대가 1위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 9점)다. 덥고 습한 광저우 원정이라 절대 불리하다. 3위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 7점)가 이스턴SC(홍콩, 1점)를 이긴다고 가정하면 승점 3은 필수다. 만약을 위해 최소 비겨 놓기라도 해야 한다. 이스턴의 유일한 승점이 가와사키전에서 나왔기 때문이다.

제주(7점)는 4-1로 승리했던 감바 오사카(일본, 4점)를 홈으로 호출한다. 역시 승리해야 한다. 애들레이드 유나이티드(호주, 5점)가 이미 16강을 확정한 장쑤 쑤닝(중국, 12점)과 홈경기를 갖는다.

제주도 감바를 이겨야 한다. 애들레이드가 장쑤를 이기고 제주가 비기면 8점으로 동률이 되는데 이 경우 상대전적에서 1승 1무로 앞서는 애들레이드가 16강에 오른다. 그나마 장쑤가 최근 7경기 1승 3무 3패(슈퍼리그, FA컵 포함)로 극도로 부진, ACL 최종전을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부담을 안고 싸운다.

결국 얼마나 화끈한 화력과 안정된 수비력을 보여주느냐가 관건이다. 특히 외국인 공격진보다는 국내 공격진의 활약에 달렸다. 수원은 조나탄과 산토스, 제주는 마르셀로, 멘디 등 확실한 원투 펀치가 있지만, 국내 공격수의 활약이 절실하다.

수원은 박기동이 이를 알고 있다. 사실 수원의 부담이 커진 이유 중 하나가 가와사키와의 5차전에서 결정적인 기회를 놓치고 땅을 친 박기동의 결정력이 작은 기여를 한 바 있다. 눈물을 펑펑 쏟으며 자책했고 팬들은 그에게 박수로 격려했다.

박기동은 지난해 9월까지 상주 상무에서 9골 8도움으로 고감도 득점력을 보여주며 전역해 전남 드래곤즈로 복귀한 뒤 수원 유니폼을 입었다. 기대감이 컸지만 마수걸이포가 나오지 않고 있다. 그래서 더 이를 갈고 있다. 광저우전은 조나탄의 선발 출전이 유력하지만, 박기동이 어떻게든 이바지를 해야 하는 것이 사실이다.

박기동은 지난 6일 울산 현대와의 K리그 클래식 10라운드가 끝난 뒤 '조이뉴스24'와 인터뷰에서 "수원에 와서 골이 하나도 없어서 정말 부담이 컸고 조급함도 있었다. 기회가 와도 내가 잘 살리지 못해서 그런 것이 아닌가. 내가 여유를 갖지 못해서 그런 것은 아닌가 싶더라"며 솔직한 마음을 고백했다.

가사와키전만 비겼어도 최소 2위를 확보하며 16강을 확정했다. 그래서 박기동도 아쉬웠다. 그는 "서정원 감독님도 기회를 주는데 살리지 못해서 속상했고 동료들에게 정말 미안했다. 광저우전에 기회가 주어진다면 골을 넣고 이긴다는 고집을 갖고 모든 힘을 쏟겠다"고 이를 갈았다.

공격수는 골이 미덕이지만 동료들을 돕는 것도 중요하다. 박디동은 "공격수라면 골을 넣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골이 들어가는 것이 먼저다. 책임감을 갖고 나서서 보여주겠다. 몇 분을 뛰더라도 이겨야 16강에 갈 것 아닌가"라며 반드시 뒤집기를 해내는 데 기여하겠다고 약속했다.

제주는 '황볼트' 황일수의 한 방을 기대한다. 황일수는 측면과 중앙 공격 모두 소화 가능하다. 그 역시 ACL에서 장쑤와의 첫 경기 선발로 출전해 많은 기회를 놓치고 0-1 패배라는 아쉬움을 확인했다.

클래식 10라운드까지는 6경기 출전 1골 1도움이다. 지난 3일 전북 현대전에서 1도움을 기록하며 4-0 대승의 기틀을 마련하는 등 좋은 감각을 유지했다. 일주일을 쉬며 감바전만 대비했다. 제주 관계자는 "황일수가 한 방이 있다. 연습을 지켜봤는데 정말 칼을 갈고 있더라. 슈팅 연습을 정말 많이 했으니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며 기대했다.

조성환 제주 감독은 "지난 5경기는 후회가 많았다. 감바전에서는 후회없는 경기를 하겠다. 자력으로 16강에 가겠다"며 제주 특유의 거침없는 공격 축구를 약속했다. 제주는 최근 K리그 두 경기 연속 4득점 승리를 거뒀다. ACL도 4팀 중 애들레이드와 함께 10득점으로 확실한 공격의 팀이다. 홈 승리가 없는 것이 아쉽지만, 공격으로 마지막에 이긴다는 각오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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