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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방송 '개인주의자 지영씨', 의존男-개인女의 수상한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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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책에서 갓 튀어나온 듯한 캐릭터 눈길

[조이뉴스24 김양수기자] 타인 의존적인 남자와 철저히 개인주의적인 여자의 만남은 신선하고 흥미로웠다. 정반대 성격의 남녀가 서로에게 맞춰가는 과정은 단막극다운 참신한 시도가 빛났다.

KBS 2TV 2부작 미니드라마 '개인주의자 지영씨'(극본 권혜지 연출 박현석)가 8일 첫 방송됐다. '개인주의자 지영씨' 속 찬바람이 쌩쌩부는 민효린과 옆사람들에게 엉겨붙는 공명은 만화책에서 곧 튀어나온 듯한 캐릭터로 눈길을 끌었다.

이날 방송에서 지영(민효린 분)은 3개월된 연인 연석(지일주 분)의 진심을 듣고 이별을 고했다. 그리고 좀 더 혼자만의 세계로 빠져들었다. 같은 시간 옆집남자 벽수(공명 분)는 여자친구 예진(장희령 분)에게 차였다. 이유는 지나치게 관계에 집착하는 벽수 탓이었다.

이후 지영과 벽수는 매사에 티격태격 부딪혔다. 심야영화관에서 부딪힌 두 사람은 지영의 주거침입으로 관계의 벽을 넘었다. 하지만 곧 서로를 인정하게 됐다. 악연에서 알콩달콩 인연으로 변모해가는 과정은 단막극 답게 신선했다.

늘 자신의 얼굴을 감추고 살았던 지영은 극 말미 "어른이 된 어린이에게 동정은 치욕이다. 오해와 편견, 동정을 받지 않기 위해 얼굴을 숨겼다"고 털어놨다.

벽수는 "연락처는 100개가 넘고, 팔로워수는 1천명이 넘지만 외롭다"며 "사랑받는게 당연한 사람도 있지만 나는 아니다. 사랑받으려고 죽어라 노력한다고 사람들이 사랑해 주는 것도 아니다. 그냥 내가 만만해서 이용하는 거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두 사람은 크리스마스 당일 다시 우연한 사건으로 마주하고, 지영은 방을 함께 쓰자고 제안했다. 앞으로 두 사람이 어떤 관계로 발전하게 될지 궁금증을 유발했다.

한편, '개인주의자 지영씨' 1회는 전국시청률 2.4%(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했다. 오늘(9일) 밤 10시 마지막회가 방송된다.

조이뉴스24 김양수기자 lia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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