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두산 베어스가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기분 좋은 연승을 이어갔다. 두산은 2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주말 3연전 둘째 날 경기에서 5-3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두산은 이날 승리로 12승 1무 12패로 승률 5할을 딱 맞췄다. 롯데는 3연패에 삐지면서 12승 13패가 됐다.
롯데는 주장이자 4번타자 이대호가 경기 도중 퇴장 당하는 악재를 만났지만 6회 종료까지 두산에게 3-0으로 앞섰다. 2회초 2사 1, 3루 기회에서 김문호가 두산 선발투수 장원준을 상대로 적시타를 쳐 선취점을 뽑았다.
롯데는 6회초 두산 수비 실책으로 추가점을 냈다. 1사 2, 3루 찬스에서 김상호가 유격수 앞 땅볼을 쳤다. 두산 유격수 김재호가 홈으로 송구한 공이 뒤로 빠지는 바람에 3루 주자 손아섭과 2루 주자 김문호까지 모두 홈으로 들어와 3-0까지 달아났다.
롯데 선발 브룩스 레일리에게 무득점으로 묶인 두산은 7회말을 빅이닝으로 만들며 역전에 성공했다. 롯데는 레일리에 이어 6회부터 장시환을 마운드에 올렸다. 그런데 7회말 장시환이 볼넷과 몸에 맞는 공으로 무사 만루로 몰렸다.
찬스를 잡은 두산은 대타 카드를 연달아 꺼내며 롯데를 압박했다. 롯데는 장시환을 내리고 박시영을 마운드에 올려 불을 끄려했으나 역부족이었다. 박시영도 제구가 흔들렸다. 후속타자 오재일과 정진호에게 연달아 볼넷을 허용했고 두산이 3-3을 만들며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갔다.
두산은 계속된 만루 기회에서 역전에 성공했다. 닉 에반스가 바뀐 투수 배장호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쳐 3루 주자 민병헌이 홈으로 들어왔다. 8회말에는 양의지가 적시타를 날려 귀중한 추가점을 냈다.
두산 마무리 이현승은 9회초 마운드에 올라 2사 이후 김동한과 강민호에게 각각 볼넷과 몸에 맞은 공을 내줘 1, 2루로 몰렸으나 대타로 나온 이우민을 1루수 앞 땅볼로 처리, 소속팀 승리를 지켰다. 그는 전날에 이어 2경기 연속 구원에 성공했다. 시즌 3세이브째(1승 1패)를 올렸다.
레일리는 5이닝 동안 두산 타선을 상대로 5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고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갔으나 중간계투진이 리드를 지키지 못해 승리가 날아갔다. 장원준은 5이닝 동안 5피안타 6볼넷 1실점하면서 패전 위기에 몰렸으나 팀이 경기를 뒤집는 바람에 패전투수를 면했다.
승리투수는 두산에서 4번째 투수로 나온 이현호가 됐다. 시즌 첫 승을 올렸는데 1구만 던지고 승리투수가 된 것이다. 두산 투수로는 최초이고 KBO 통산 17번째 기록이다. 장시환은 패전투수가 됐다. 시즌 첫 패(1승)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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