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토트넘 홋스퍼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손흥민의 윙백 기용에 대해 전혀 문제가 없었다고 강조했다.
토트넘은 지난 2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2017 FA컵 4강전에서 첼시에 2-4로 졌다.
당시 포체티노 감독은 손흥민을 왼쪽 윙백으로 내세우는 파격적인 구성을 했다. 플랫3 수비를 살리면서 전방의 크리스티안 에릭센-해리 케인-델레 알리 스리톱을 지원하기 위한 포석이었다.
손흥민은 그런대로 움직였지만, 전반 42분 빅터 모제스의 볼을 막는 과정에서 태클을 시도했다. 모제스는 손흥민에게 걸려 넘어지는 행동을 취했고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각도에 따라 페널티킥으로 보기 어려운 장면이어서 뜨거운 논란이 됐다.
윙백이라는 맞지 않는 옷을 입은 손흥민은 평범한 활약을 한 뒤 후반 교체되며 벤치로 물러났다. FA컵 6골로 득점 선두를 달리는 등 최근 흐름이 좋은 손흥민을 무조건 활용하려다 무리수를 범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포체티노 감독에게 따랐다.
잉글랜드 국가대표 미드필더였던 프랭크 램파드는 "측면 공격수인 손흥민을 빅매치에 윙백으로 내세운 포체티노 감독의 결정은 이상하다"고 말했다.
영국의 대중지 데일리 메일도 "이날의 패인은 여러 가지가 있었지만, 골잡이로 흐름이 좋은 손흥민을 윙백에 내세운 것이다. 수비는 애매했고 공격 전개도 제대로 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포체티노 감독은 25일 텔레그래프를 통해 "(그런 전술을) 결정을 하는 사람은 나다. 손흥민을 윙백으로 내세우는 계획은 좋았다고 생각한다. 선제골을 허용 당시 손흥민의 수비는 전혀 문제 되지 않았다. 두 번째 실점은 운이 없었다. 내 생각에는 페널티킥이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모제스가 우리 공격 진영까지 올라온 것은 딱 한 번이었고 그 순간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첼시는 1개의 코너킥이 전부고 우리는 11개였다. 기록으로만 보면 우리 패배는 정당한 결과는 아니다. 운이 따르지 않았다"고 항변했다.
또, "언론이나 팬들은 이기지 못하면 선발이나 전술 수행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한다. 이기면 천재가 되지만 패하면 실패자가 된다"며 아쉽다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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