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동현기자] 아직 승리가 없다. 그러나 호투는 이어가고 있다. LG 트윈스 투수 임찬규가 자신에게 악몽을 안겼던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시즌 첫 승을 노린다.
임찬규는 21일 잠실야구장에서 펼쳐지는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경기에서 선발 투수로 등판한다. 주말 3연전의 첫 스타트를 끊는 중책을 맡은 셈.
임찬규는 올 시즌 아직까지 승리가 없다. 1패만 안았다. 시즌 두 차례 선발 등판해 승리 없이 1패 3피안타 6볼넷 평균자책점 3.24를 기록하고 있다.
첫 선발이 예고됐던 삼성 라이온즈전은 우천 순연되며 아예 등판이 미뤄졌다. 흐름이 끊겼다. 첫 등판이던 9일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에선 3.1이닝 3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15일 kt 위즈전에는 5이닝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상대 투수인 라이언 피어밴드와 불꽃튀는 투수전을 연출하며 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볼넷과 사구를 내주긴 했지만 안타는 전혀 맞지 않았다. 피어밴드가 9이닝 무실점투를 선보이는 바람에 승수를 적립하지 못했다.
비교적 호투하고 있지만 불운하게도 승수를 쌓지 못한 임찬규의 상대는 개막 이후 6번의 시리즈에서 모두 위닝시리즈를 달성하며 1위를 질주하고 있는 KIA다.
지난 시즌 임찬규에게 KIA전은 악몽이었다. 그는 지난해 8월 21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원정경기에 선발로 출장해 2이닝 동안 3피안타(2피홈런) 2볼넷의 최악투를 기록, 5점을 내주고 곧바로 마운드에서 강판됐다. 팀이 따라붙어 패는 면했지만 실점이 모두 자책점일 정도로 투구 내용이 좋지 않았다.
임찬규에게는 그날 이후 첫 만남이다. 이날 경기도 결코 녹록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KIA도 올 시즌 야심차게 데려온 팻딘을 투입하기 때문.
팻딘은 현재 21.1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1.25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투구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4일 넥센 히어로즈와 경기에선 9이닝 2실점의 완투승을 거뒀다.
그러나 임찬규도 칼을 갈았다. 지난 시즌보다 선발로서 내공을 쌓은 그다. 투구 내용도 지난 시즌보다 한 단계 발전했고 이제는 선발진의 한 축으로 성장했다. 지난 시즌 악몽을 꾸게 했던 상대로 자신의 역량을 얼마나 발휘할 수 있을지가 시즌 첫 승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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