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FA컵 32강 FC안양과의 역사가 담긴 경기를 2-0 승리로 끝낸 FC서울 앞에는 22일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K리그 클래식 7라운드가 기다리고 있다. 절묘하게도 쉽게 지나치기 어려운 '경인 더비'다.
서울은 승점 9점으로 4위를 달리고 있지만, 인천은 3점으로 11위로 밀려 있다. 꼴찌 전남 드래곤즈에 골득실만 앞서 있을 뿐이다. 10위 수원 삼성과 함께 유이하게 리그 첫 승이 없다.
당연히 서울을 상대로 반전을 꾀하려는 인천이다. 19일 수원과의 FA컵 32강전도 2군급 선수로 나서는 등 전력을 모두 서울전에 집중시키는 모습이다.
20일 구리 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인천전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황선홍 감독도 인천의 마음을 충분히 알고 있었다.
황 감독은 "상대는 아직 1승도 없는 최하위다. 당연히 동기부여가 클 것이다. FA컵도 선수들을 바꿔 출전했을 정도로 우리와의 경기를 준비했다. 반드시 이겨 승점을 따겠다"고 선언했다.
서울도 갈 길이 멀다. 인천전이 끝나면 26일 상하이 상강(중국)과의 아시아 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5차전, 30일 대구FC 등 경기 일정이 빡빡하다. 황 감독은 우리도 물러날 수 없다. 향후 빡빡한 일정이 이어진다. 인천은 끈끈하고 많이 뛰고 투쟁심이 강하다. 부상 위험이 있겠지만 이런 것도 이겨내야 강팀이다"며 맞불을 놓겠다고 다짐했다.
물론 누수도 있다. 안양전에서 오스마르가 코뼈를 다쳐 이날 수술을 받았다. 시즌을 앞두고 영입한 하대성도 재활에 집중하고 있고 골잡이 박주영도 부상 당했다. 곽태휘가 안양전에 돌아와 그나마 황 감독의 머리를 덜 아프게 했다.
황 감독은 "곽태휘는 큰 문제가 없지만 오스마르는 코뼈가 부러져서 수술했다. 상황을 좀 지켜봐야 하겠지만 당장 투입은 쉽지 않다. 수비진에 고민이 많다. 한 명(곽태휘) 오니 오스마르에 이규로까지 2명이 부상으로 빠져서 잃은 게 많다"며 로테이션 시스템 가동을 예고했다.
인천은 최근 문선민이라는 탄력 넘치는 공격수가 등장했다. 황 감독은 "(문선민은) 인천다운 선수다. 스피드가 있고 에너지도 있다. 요즘 뜸하게 나오기는 하는데 웨슬리, 송시우도 마찬가지다. 김용환도 빠르고 힘 있는 선수들을 경계 해야 한다. 변수가 많은 팀이다. 상대의 기 살려주면 어렵게 된다. 경계하겠다"며 철저한 준비를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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