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배우 박성웅이 법학을 전공했지만 모의법정에도 서본 적이 없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10일 서울 압구정 CGV에서 영화 '석조저택 살인사건'(감독 정식, 김휘, 제작 ㈜영화사 다)의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연출을 맡은 김휘 감독과 배우 고수, 김주혁, 박성웅, 문성근이 참석했다.
영화는 해방 후 경성을 배경으로, 유일한 증거는 잘려나간 손가락뿐인 의문의 살인사건에 경성 최고의 재력가와 과거를 모두 지운 정체불명의 운전수가 얽히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극 중 박성웅은 재력가 남도진(김주혁 분)의 유죄를 입증하려 나서는 검사 송태석으로 분했다. 지문, 권총, 보일러실 등 사건의 실마리를 풀 수 있는 최대한의 증거와 정황을 분석하며 남도진의 변호사 윤영환(문성근 분)의 주장에 맞선다.
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했던 박성웅은 검사 역을 맡은 것에 대해 "법대 다닐 때 법정에 한 번도 서지 않았다. 모의재판도 해본 적이 없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그는 "교수님들에게 죄송하다고 하고, '저는 연극을 해야 하는 놈이니 졸업만 시켜 달라' 했더니 시험 잘 보고 레포트를 잘 내면 학점이 잘 나간다고 하시더라"고 밝게 답했다.
법학 관련 용어를 연기하는 데 법학을 전공한 사실이 도움이 됐는지 묻자 "솔직히 다 까먹었다"며 "10여 년 전이기 때문에 '한정치산자' '금치산자' 같은 것만 생각난다"고 말했다. 이어 "실제 법정에선 우리처럼 공방을 안하고, 점잖게 하시더라"고 덧붙였다.
박성웅은 극 중 법정에서 연기를 하며 인상적으로 느낀 지점을 알리기도 했다. 그는 "사이드로 2층인 법정은 처음 봤다"며 "'레디' 하면 방청하는 분들이 다 담배를 물기 시작한다. 그 당시에는 내부에서 흡연이 가능했기 때문"이라고 알렸다.
영화는 오는 5월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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