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충무로의 '믿고 보는' 감독과 배우들이 다시 뭉쳤다.
지난 3일 배우 송강호가 봉준호 감독과 새 영화 '기생충'(감독 봉준호)으로 재회한다고 밝힌 가운데 4일 영화 제작사 케이퍼필름은 최동훈 감독이 신작 영화 '도청'(감독 최동훈, 제작 ㈜케이퍼필름)으로 이정재와 다시 작업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송강호와 봉준호 감독은 무려 네 번째 협업을 결정했다. 이정재는 최동훈 감독과 세 번째 만난다. 한국영화계의 톱배우로 꼽히는 두 사람이 각각 자신의 황금기를 함께 일군 감독들과 재회해 시선이 쏠린다.
송강호와 봉준호 감독은 앞서 '살인의 추억' '괴물' '설국열차'를 함께 했다. '설국열차' 이후 4년 만에 '기생충'으로 재회한다. 개봉 후 1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국내 뿐 아니라 세계 영화계에서 명작으로 칭송받는 '살인의 추억', 천만 관객을 모은 '괴물', 봉 감독의 첫 글로벌 프로젝트이자 900만 명 이상의 관객을 사로잡은 '설국열차'까지, 이들의 만남은 매번 영화계와 관객들의 뜨거운 관심을 얻어왔다.
'기생충'의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외부에 알려지지 않은 상태다. 프리프로덕션조차 진행하지 않은 상황으로, 작업 초기 단계다. 봉준호 감독은 여름 공개를 앞둔 '옥자'에 이어 '기생충'으로 관객을 만난다. 송강호는 여름 개봉하는 '택시운전사'와 촬영을 앞둔 '마약왕'에 이어 '기생충'으로 쉼 없는 작업을 이어간다.
'도둑들'과 '암살', 천만 흥행작 두 편을 최동훈 감독과 함께 한 이정재는 최 감독의 새 영화 '도청'으로 또 한 번 시너지를 낼 전망이다. 두 사람이 필모그래피 최고 흥행작 '도둑들'과 '암살'을 넘어설 또 한 편의 '천만 영화'를 내놓을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기운다.
'도청'은 적의 숨소리마저 놓치지 않는 도청 수사를 통해 특수한 금융 범죄를 쫓는 지능범죄수사팀의 이야기를 그린다. 극 중 이정재는 지능범죄수사팀 형사 고창선 역을 맡았다. 예리한 눈썰미와 빠른 손놀림, 능수능란한 위장 수사로 작전을 수행하는 한편, 인간적인 면모를 지닌 캐릭터다.
'도청'에는 이정재 외에도 최 감독과 재회하는 배우들이 즐비하다. '범죄의 재구성'으로 최동훈 감독과 첫 작업을 했던 염정아가 지능범죄수사팀을 이끄는 감독관으로 분한다. '암살'의 김의성은 지능범죄수사팀의 고참 오형주 형사로 합류한다.
교통계 경찰 박상대 역 김우빈은 '도청'으로 최 감독과 첫 작업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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