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형태기자] 시범경기에서 특유의 장타력을 되살린 박병호(31, 미네소타 트윈스)가 개막전 명단에 합류할 전망이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28일(이하 한국시간) "박병호는 메이저리그 개막전에 지명타자로 나설 것이 거의 확정됐다"고 전했다.
박병호의 활화산 같은 타격에 더해 최근 경쟁자 케니 바르가스의 부상이라는 변수가 발생했다. 바르가스는 지난 25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시범경기에서 파울 타구에 왼 발을 맞아 한 동안 쉬어야 한다.
폴 몰리터 미네소타 감독은 "바르가스는 점점 좋아지고 있지만 실전을 치르기에는 아직 이르다"며 "경기에 뛰러면 단계를 밟아 나가야 한다"고 조심스럽게 접근했다.
마침 박병호라는 확실한 '대안'을 확보한 상황이다. 지난 겨울 메이저리그 40인 로스터에서 제외되는 '수모'를 당한 박병호는 이번 시범경기 들어 작심한 듯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이날 피츠버그 파이리츠전에서 3타수 1안타를 기록하는 등 시범경기 타율 3할5푼6리(45타수 16안타)에 4홈런 9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40타수 이상 소화한 미네소타 선수들 중 타격 2위, 홈런 1위, 타점 2위의 성적.
미네소타의 방침이 정해짐에 따라 구단은 개막전에 맞춰 박병호를 다시 40인 로스터에 포함시킬 전망이다. 행정적인 절차로는 마이너리그 구단으로 이관된 박병호의 계약을 구단이 다시 사들이는 형식이다. 빅리그 40인 로스터에 포함된 선수들만 개막전 25인 명단에 이름을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40인 로스터 밖의 선수를 끌어들이기 위해선 기존 선수 한 명을 마이너리그로 내려보내야 한다. 하지만 미네소타는 어깨 수술 후 재활 중인 왼손 투수 글렌 퍼킨스를 60일치 부상자명단(DL)에 등재하는 방식으로 로스터를 조정할 계획이다. DL에 등재되는 선수는 40인 로스터 외의 별도 선수로 여겨지지만 메이저리그 선수들과 같은 대우를 받는다.
미네소타는 다음달 4일 캔자스시티 로열스를 상대로 타겟필드 홈개막전을 치른다. 이 경기에서 다시 빅리그 타석에 서는 박병호를 불 수 있을 전망이다.
한편 이미 팀내 입지가 확고한 추신수(35, 텍사스 레인저스)는 이날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 시범경기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전, 3타수 무안타 2삼진을 기록했다. 타율은 1할7푼1리(종전 0.184)로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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