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단시간에 슈틸리케호는 변할 수 있을까.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오는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시리아와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조별리그 7차전을 치른다.
23일 중국전 0-1 패배로 한국은 3승 1무 2패(승점 10점)를 기록하며 어렵게 2위를 유지했다. 역대 월드컵 본선 진출사를 살펴보면 최종예선에서 2패 이상을 기록할 경우 탈락의 쓴맛을 봤다. 한국은 남은 4경기를 절대 지지 말아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시리아는 무조건 이겨야 한다. 시리아는 어느새 승점 8점으로 4위까지 올라섰다. 한국과 불과 2점 차이다. 지난해 9월 6일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중립 원정 경기에서 0-0으로 비긴 아픔이 있다.
시리아는 내전으로 모든 홈 경기를 중립 원정 경기로 치르고 있다. 여건 자체가 한국과 비교하면 열세다. 그렇지만 매 경기 투혼을 발휘하며 승점을 쌓고 있다. 무실점을 하고 있는 이란 다음으로 실점이 적다. 6경기 2실점으로 끈적한 경기력을 자랑한다.
우즈벡과의 6차전에서도 시리아는 몸을 던지며 맞섰다. 이전처럼 눕거나 시간을 끄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오히려 종료 직전 페널티지역 안에서 피라스 알 카하팁의 현란한 돌파로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오마르 크리빈이 대담하게도 파넨카킥으로 페널티킥을 넣으며 감격의 승리를 거뒀다.
자신감을 안고 한국에 오는 시리아와 최악의 분위기로 중국에서 복귀한 슈틸리케호의 상황은 180도 다르다. 절대 이기는 것 외에는 답이 없는 상황에서 시리아의 조직력과 수비 공략이 가능한가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시리아는 원정에서 1승 2패를 기록했다. 모두 0-1 패배 아니면 1-0 승리였다. 한 골만 넣으면 상대를 넘지 못하지만 반대로 실점하면 수비로 버텨 어떻게든 승점을 가져온다. 정신력을 앞세운 플레이는 찬사를 받고 있다.
중국전에서 수비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던 슈틸리케호는 해답을 얻었을까, 공격 방법이 읽힌 상황에서 시리아의 수비만 더 돋보이게 만들어준다면 한국의 최종예선 통과는 더욱 힘들어진다. 현재 상황도 시리아 원정에서 0-0으로 비기면서 승점 2점을 잃은 것이 컸다.
여유가 없는 한국이 시리아에 승리 이상의 결과를 얻지 못한다면 모든 건 혼란에 빠질 수 있다. 벤치의 대응 능력이 좋아야 하는데, 슈틸리케 감독의 '무대책'은 물론 그를 보좌하는 코치진의 경험 부족도 크게 느껴진다는 게 축구계의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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